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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하고 슬픈 날"…트럼프, 최후변론서 무죄 주장

<앵커>

미국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성추문이 폭로되는 걸 돈으로 막았다는 의혹의 재판이 막바지에 이르고 있습니다. 최후 변론에 나선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다시 한번 무죄를 주장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과 지지율이 팽팽한 만큼 이번 재판 결과가 선거에 미칠 영향도 클 걸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김용태 특파원입니다.

<기자>

뉴욕 맨해튼에서 열린 형사재판 최후 변론일에 출석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잘못한 게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 : 도널드 트럼프는 잘못한 게 없습니다. 아무 잘못이 없어요. 부패한 판사 말고는 다 그렇게 말합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성 추문을 막기 위해 전직 성인영화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에게 13만 달러, 약 1억 7천만 원을 지급한 뒤 법률 자문비인 것처럼 회사 장부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트럼프 측 변호사도 증명된 게 없다며 무죄를 주장했지만, 검찰은 입막음 돈 지급이 2016년 대선에 영향을 미치기 위한 목적이었다며 중범죄에 해당한다는 입장입니다.

지난달부터 1달 넘게 진행된 재판은 최후변론을 끝으로 마무리에 들어가는데 배심원 평결과 선고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 : 어떻게 될지 보겠습니다. 오늘은 미국에 매우 위험한 날이고 슬픈 날입니다. 감사합니다.]

법정 밖에 트럼프 지지자가 몰려든 가운데 배우 로버트 드니로 등은 트럼프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로버트 드니로/배우 (바이든 지지) : 도널드 트럼프는 이 도시(뉴욕)뿐 아니라 나라를 파괴하고 싶어하고 결국은 세계를 파괴하려 할 것입니다.]

이달 초 ABC 방송사 조사에선 유죄 판결 시 트럼프 지지자 4%가 지지를 철회하겠다고 응답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 대 트럼프 전 대통령 재대결이 여전히 박빙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이번 사건에 대한 판결이 어떻게 나올지 미국의 시선이 쏠리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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