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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블더] 잘나가던 알리·테무…매출 '뚝' 떨어졌다

초저가를 내세우면서 우리나라에서 크게 성장한 중국 온라인쇼핑 플랫폼의 매출이 지난달, 40% 넘게 급감한 걸로 나타났습니다.

지난달, 알리와 테무에서 판매하는 제품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됐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이런 영향을 미친 걸로 분석되고 있는데요.

한 카드사가, 알리 익스프레스와 테무 등 중국 온라인 쇼핑 플랫폼 C커머스의 지난 4월 결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3월 대비 매출액이 40% 넘게 급감한 걸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저가 물품을 구매하는 경우가 크게 줄어든 걸로 나타났는데요.

전월 대비 5천 원 미만 금액 대의 결제액이 55%가량 줄어들었는데, 이에 비해, 5천 원 이상 1만 원 미만 금액대는 42%, 1만 원 이상 3만 원 미만 금액대는 35%로, 상대적으로 감소 폭이 적었던 겁니다.

이렇게 C커머스 매출이 급감한 건, 지난달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에서 판매되는 제품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된 영향이 있는 걸로 분석되는데요.

인천본부세관이 알리와 테무에서 판매하는 저가 장신구들의 성분을 분석한 결과, 404개 제품 중 24%인 96개에서 우리 안전 기준을 최대 700배 초과하는 카드뮴과 납이 나왔습니다.

[문상호/인천세관 분석실장 (SBS 뉴스, 지난 4월 8일) : 대부분이 카드뮴 덩어리라고 보시면 되고요. (카드뮴과 납은) 가공성이 좋고 녹는 점이 낮기 때문에 대체 재료로 많이 사용되고….]

서울시도 알리 판매율 상위에 오른 어린이 용품과 생활용품 31개를 조사한 결과 8개 제품에서 허용 기준치를 크게 넘는 유해 물질이 검출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렇게 C커머스 매출이 줄었지만, 우리 온라인 쇼핑몰 플랫폼들의 매출이 늘어나지는 않은 걸로 나타났는데요.

심지어 소폭 줄었습니다.

지난달 K커머스의 매출액이, 전월 대비 5% 가까이 감소한 겁니다.

오히려 K커머스에서도 저렴한 상품에 대한 소비자의 불안감이 나타나면서 저가 결제액이 크게 줄어든 걸로 보입니다.

K커머스에서의 5천 원 미만 금액대의 결제액이 약 28% 감소한 겁니다.

반면 나머지 금액대에서는 큰 변화가 없었습니다.

한편, C커머스의 제품의 발암물질 논란에, 정부는 앞서 지난 16일 80개 품목에 안전 인증이 없으면 해외 직구를 원천 금지하겠다고 밝혔는데, 과도한 규제라는 비판이 거세게 일었습니다.

결국 위해성이 확인된 특정 제품에 한해서만 직구를 차단하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직구 금지령'을 철회했습니다.

(영상편집 : 문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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