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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재정에 '알토란'…고향사랑기부제 새 모델 제시

<앵커>

충청북도의 고향사랑기부금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이상 늘었습니다. 출향 인사들이 십시일반 모은 정성 덕분인데요. 기부금으로 농촌 일자리를 만들고, 이를 통해 생산된 농축산물을 답례품으로 제공하는 충북형 모델도 제시되고 있습니다.

장원석 기자입니다.

<기자>

재경 출향 농협 직원들이 충북도청을 방문했습니다.

충북이 고향인 직원 80여 명이 모은 고향사랑기부금 1천만 원을 전달하기 위해서입니다.

[김재복/농협중앙회 재경 충북 출향 직원 : 제가 학교를 졸업하고 서울에서 직장 생활을 시작했었어요. 그러다 보니까 고향에 대한 허전한 마음이 많았습니다.]

지난해 충북에는 31억 원이 넘는 고향사랑기부금이 답지해, 재정이 열악한 자치단체들에 큰 도움이 됐습니다.

인구가 적은 군지역에 4억 원에 가까운 기부금이 몰리는 등, 진천군과 영동군이 각각 1, 2위를 기록했습니다.

10만 원 이하의 소액 기부자가 98.5%로, 고향사랑이라는 제도 취지도 잘 살렸다는 분석입니다.

올해 8월부터 문자와 SNS 등 전자적 전송매체와 사적 모임을 통한 기부 권유와 독려를 허용하고, 내년 1월부터 상한액이 500만 원에 2천만 원으로 확대돼, 기부금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로 인해, 시군마다 기부자 답례품 구성 보강 작업이 한창입니다.

[황종연/충북농협 본부장 : 충북의 경우,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으로 농축산물의 68.5%가 (농협 생산품이) 선정돼 운영되고 있습니다. 농축산 농가에 큰 도움이 되고 있고요.]

김영환 지사는 기부금을 전달한 농협 측에 새로운 고향사랑기부제 모델을 함께 만들자고 제안했고, 농협도 적극 수용의사를 밝혔습니다.

기부금을 일자리 시범사업인 충북형 시니어자원봉사단의 재원으로 사용하고, 생산된 농축산물을 판매와 유통망을 가진 농협이 답례품을 공급하는 방식입니다.

[김영환/충북도지사 : 충북형 시니어 자원봉사대 활동을 시작하고 있는데, 지역 어르신들의 일자리에 기여하고 그분들이 만든 정성스러운 농산물, 충북의 좋은 농산물을 보내드림으로써.]

고향사랑기부제는 도입 1년 만에 규모 확대는 물론, 고향사랑을 나누는 새로운 통로가 되고 있습니다.

CJB 장원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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