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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협회도 "모든 회원 총력 투쟁"…'의료 대란' 가시화

<앵커>

의대 증원에 반대하며 집단행동을 예고하는 의사들이 늘고 있습니다. 5대 대형 병원 전공의들이 집단 사직을 선언한 데 이어서 의대생들도 동맹 휴학을 결의했습니다. 의사협회 비상대책위도 공동 대응에 나설지 회의를 진행했는데 그 현장부터 바로 가보겠습니다.

손기준 기자, 회의가 꽤 길게 진행된 것 같은데 지금은 회의가 끝이 난 상태입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의사협회 비대위가 꾸려진 뒤 처음 열린 오늘(17일) 회의는 3시간 넘게 진행돼 조금 전 끝났습니다.

사안의 심각성을 반영하듯 회의가 길어졌는데 김택우 비대위원장은 의사가 의료 정책을 만드는 주최가 되어야 한다며 투쟁 의지를 밝혔습니다.

[김택우/의협 비대위원장 : 우리에게 남은 선택은 오직 하나밖에 없다. 의대생, 전공의, 의대 교수, 봉직의사, 개원 의사, 모든 회원이 총력 투쟁으로 정부의 야욕을 막아내야 한다.]

회의 전에 만난 한 비대위원은 "찬반 투표가 아니라, 파업 시점을 정하는 것"이라며 회의 쟁점을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의대생들도 전공의들이 일손을 놓기로 한 오는 20일에 동맹휴학을 하기로 확정했습니다.

전국 의대생 90% 이상이 찬성했다며 만약 휴학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수업 거부로 대응하겠다는 방침도 세웠습니다.

<앵커>

의사협회도 결국 집단행동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데 여기에 정부는 어떻게 대처하고 있습니까?

<기자>

네, 정부도 의사협회 회의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집단행동에 대비한 대응 회의를 열기로 했습니다.

동시에 각 수련병원에 공문을 보냈는데 전공의들의 사직서 제출 현황, 휴진 현황 등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사직 의사를 밝힌 전공의들이 현장에 복귀했다고 설명하고 있는데, 일부 전공의들은 이를 부인하는 등 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앵커>

큰 수술 등을 잡아놓은 환자들이 지금 가장 걱정일 것 같은데, 수술이 취소되거나 연기되는 사례들이 지금 나오고 있는 거죠?

<기자>

네, 국립암센터에서 수술받을 예정이었던 한 환자의 가족은 수술이 미뤄질 수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대책을 호소했습니다.

[수술 앞둔 암 환자 가족 : 입원은 일단은 예정대로 하기로 했지만, 수술을 언제 할지는 일단은 알 수는 없는 상황이고요.]

전공의들 비중이 큰 대학병원은 말 그대로 비상 상황입니다.

세브란스병원 전공의들은 19일부터 병원을 떠날 것으로 알려져 병원이 대책 마련에 고심 중이고, 서울삼성병원은 수술, 입원 날짜를 미루기 위해 환자들과 접촉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양지훈,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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