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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 광고 끊기자…머스크, 방탄조끼 입고 이스라엘로

<앵커>

테슬라 CEO인 일론 머스크가 이스라엘을 찾아가 하마스를 척결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최근 이스라엘을 비판하는 글에 동조했다가 광고가 끊기고 여론이 나빠지자 부랴부랴 진화에 나선 걸로 풀이됩니다.

김영아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방탄조끼를 입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하마스의 공격을 받았던 이스라엘 마을을 방문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와 현장을 둘러보며 직접 사진까지 찍습니다.

머스크는 X로 생중계된 네타냐후 총리와의 대화에서는 하마스를 척결해야 한다는 주장에 연신 맞장구를 치며 직접 돕겠다고 나섰습니다.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 평화를 원한다면 하마스를 제거해야 합니다. 안전을 위한다면 하마스를 제거해야 합니다.]

[머스크/테슬라CEO : 선택의 여지가 없습니다. 선택의 여지가 없습니다.]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 가자지구를 재구성해야 합니다.]

[머스크/테슬라CEO : 네. 저도 돕겠습니다.]

머스크는 헤르조그 대통령을 만나선 하마스는 잘못된 선전전의 산물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머스크 : 그들(하마스)은 어릴 때부터 선전전에 노출됐을 것입니다. 무고한 사람들을 죽이는 게 좋은 일이라고 생각할 겁니다.]

지난달 15일 "유대인들이 백인 증오를 부추기고 있다"는 한 X 사용자의 글에, "진실을 말했다"고 한 것과 180도 달라진 모습입니다.

이 발언으로 '반유대주의' 논란이 일었고, 디즈니와 IBM 등 주요 기업들이 X에 광고를 중단하자, 여론 잠재우기에 나선 걸로 보입니다.

머스크는 또 통신이 마비된 가자지구에 위성통신 네트워크인 스타링크 서비스를 이스라엘의 승인 없이는 제공하지 않기로 합의했습니다.

머스크는 그동안 가상화폐를 둘러싼 말 바꾸기와 저커버그 메타 CEO와의 결투 논란 등 가벼운 언행과 기행으로 자주 구설에 올랐습니다.

특히 1만 5천 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이번 전쟁을 두고 나온 오락가락한 언행은 도가 지나치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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