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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 아웃사이더, 아르헨티나 대통령 당선…파격 통했다

<앵커>

심각한 경제난을 겪고 있는 남미 아르헨티나의 차기 대통령으로 야당의 극우 정치인이 당선됐습니다. 거친 입담으로 아르헨티나의 트럼프로 불리는데, 앞으로 정책이 크게 바뀔 것으로 예상됩니다.

표언구 기자입니다.

<기자>

밀레이 대통령 당선자가 지지자들 앞에 우뚝 섰습니다.

선거 참모이자 미혼인 밀레이의 퍼스트레이디역을 할 여동생과 기쁨을 함께 했습니다.

밀레이는 거듭 강력한 개혁을 강조했습니다.

[하비에르 밀레이/아르헨티나 대통령 당선자 : 아르헨티나의 상황은 심각합니다. 급격한 변화가 필요합니다. 점진주의, 미온적인 태도, 적당주의는 용납할 수 없습니다.]

경제학자 출신인 밀레이는 1년 전만 해도 좌우 안 가리고 비판하는 거친 입담 말고는 주목받지 못한 극우 아웃사이더였습니다.

상황은 지난 9월 예비선거에서 깜짝 1등을 하면서 급변했습니다.

이어 현지 시간 19일 치러진 대선 결선 투표에서 집권당 후보를 꺾었습니다.

140%대 살인적 인플레를 끝내기 위해 자국 화폐 대신 달러화 도입, 중앙은행 폐쇄 같은 파격적인 공약을 내세운 것이 주효한 것입니다.

개혁의 걸림돌은 잘라버리겠다며 전기톱을 들고 유세에 나서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간디니/밀레이 지지자 : 그(밀레이)는 적어도 (페론주의 후보) 마사처럼 정치적 난맥상이나 마피아에 속하지 않은 새로운 사람이라는 확신을 줍니다.]

트럼프와 비슷하게 지구 온난화 이론을 배격하고 무기 소지 완화와 장기 매매 허용 등도 공약으로 내세웠습니다.

전 정부와 달리 친미, 친이스라엘 외교를 강조해 친중 노선 조정을 예고했습니다.

[하비에르 밀레이/아르헨티나 대통령 당선자 (지난 16일 유세) : 우리는 민주주의와 자유무역을 옹호하고 무엇보다 자유의 수호자입니다.]

대격변이 예상되는 밀레이 대통령 임기는 다음 달 10일 시작됩니다.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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