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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 속에서 6년…쓴맛 줄이고 간편하게, 진화하는 K-홍삼

<앵커>

최근 인삼과 홍삼 제품의 수출이 부쩍 늘어났습니다.

코로나 이후에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데다 외국인 입맛에 맞게 쓴맛을 낮추는 등 제품을 개발했기 때문인데, 김수영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검은 차양막을 걷어 낸 경기도 여주의 인삼밭, 장비로 밭을 가니 6년 동안 흙 속에 있던 인삼들이 줄줄이 밖으로 나옵니다.

작업자들이 흙을 털어내고, 이력을 확인할 수 있게 바코드가 찍힌 상자에 담습니다.

1차 수확 후, 다시 한번 트랙터 작업을 통해서 이렇게 상대적으로 작은 인삼과 작은 뿌리까지 모두 수확하게 됩니다.

[유근무/6년근 인삼 재배 : (인삼은) 온도, 습도, 토양에 대해서도 예민해서 키우는 데 어려움이 좀 많이 있는데 그래서 주인의 발자국을 듣고 자라듯이 매일 관심을 갖고 관리를 해야 하기 때문에….]

온난화 영향에 인삼 주요 경작지가 과거 충청도에서 강원도, 경기도로 북상한 상황.

공장으로 옮겨진 인삼은 꼼꼼히 세척하고 건조한 뒤, 다양한 홍삼 제품으로 만들어집니다.

최근 '내수용 제품'이라는 인식을 깨고 수출 비중이 늘어나는 추세인데, 한 홍삼 업체의 올해 9월까지 중국 수출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5% 늘었습니다.

3분기 기준으로 한 면세점에서 홍삼 제품이 매출 1위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추엔위링/중국인 관광객 : 한국 홍삼은 면역력을 높여주는 데 좋다고 알고 있어서 평소에 자주 챙겨 먹고 있습니다. 한국 홍삼은 편리하게 된 것이 많고 포장을 뜯어서 바로 먹을 수 있는 제품이 많아서….]

외국 소비자를 겨냥해 홍삼 특유의 쓴맛을 낮추고, 간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필름 형태로 만든 것이 주효했습니다.

[기현민/KGC인삼공사 글로벌기획실장 : 현지인이 선호하는 제형과 소재를 활용한 국가별 맞춤형 건강기능식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런 현지화 전략으로 중국과 미국에 비해 아직은 미미한 유럽, 중동 쪽 수출을 더 늘리는 것이 중요한 과제입니다.

(영상취재 : 윤형,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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