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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전 촉구 국제사회 목소리 외면…가자시티 섬멸전 임박

<앵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 소식으로 이어갑니다. 유대교 안식일이었던 지난달 7일 새벽,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시작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이 오늘(6일)로 한 달이 됐습니다. 이 기간 동안 가자지구에서만 1만 명에 육박하는 사망자가 나왔고, 이스라엘에서도 1천400여 명이 숨졌습니다. 또, 240여 명은 인질로 끌려갔습니다. 전쟁을 시작한 이후 이스라엘의 공습 횟수는 1만 1천 회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고, 가자 피란민만 15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유엔은 보고 있습니다. 국제사회는 계속해서 휴전을 촉구하고 있지만, 이스라엘은 하마스 근거지인 가자 북부를 포위하고 '죽음의 시가전'을 예고했습니다.

보도에 이종훈 기자입니다.

<기자>

폭격을 맞은 가자시티 내 알 쿠드스 병원 근처.

부상자들을 옮기는 긴박한 순간에도 공습은 계속됩니다.

이스라엘군은 하루 동안 하마스 지하터널과 군사시설 등 450개의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하마스 근거지인 가자시티를 완전히 포위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가자지구의 허리를 끊어 하마스 본산지 북부와 민간인 대피를 유도한 남부로 분리했다는 것입니다.

[다니엘 하가리/이스라엘군 대변인 : 오늘 북가자(North Gaza)와 남가자(South Gaza)로 영역이 분리됐습니다. 이스라엘군이 지중해 연안까지 진군하면서 두 영역으로 나누어진 겁니다.]

하마스의 '인간 방패' 전술에 맞서 민간인을 빼내려는 시도로, 4시간 동안 공격하지 않을 테니 남부로 대피하라는 유인물도 살포됐습니다.

하레츠 등 이스라엘 언론은 곧 가자시티 내부에서 본격적인 시가전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가자지구 일대 통신이 개전 후 3번째로 끊겨 전황이 심상치 않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마스는 이에 맞서 다량의 로켓 발사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결사 항전하겠다는 것입니다.

봉쇄 한 달을 맞아 연료가 바닥난 가자지구는 당나귀가 교통편으로 사용되고 환자를 실어 나르는 등 한계 상황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식량 부족과 식수난은 살아남은 이들의 고통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개전 한 달째, 전쟁을 멈추라는 절규는 포성에 묻히고 죽음의 그림자는 더 짙어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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