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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블더] "맨밥 2천 원, 추가 반찬 3천 원"…물가 오름세에 무서운 메뉴판

요새는 물가가 무섭게 오르면서 밖에서 뭐 사 먹기가 겁난다는 직장인들 많으실 것 같은데요.

최근엔 '한 그릇에 1천 원'이 공식처럼 여겨지던 공깃밥 가격을 2천 원까지 올린 식당도 나왔다고 합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식당 메뉴판 사진입니다.

공깃밥 가격이 2천 원으로 적혔습니다.

다른 가게의 메뉴판도 마찬가지로 공깃밥 가격은 2천 원, 추가 반찬 가격은 3천 원이라고 적혔습니다.

보통 공깃밥 한 그릇에 1천 원을 받는 식당들이 여전히 많지만, 최근 물가가 크게 오르면서 점점 가격을 올리는 식당이 나오고 있는 걸로 보입니다.

지난달 외식 물가가 5% 가까이 오르는 등, 오름세가 이어지면서 요새는 서울에서는 1만 원 한 장으로 밖에서 한 끼 해결하는 게 쉽지 않을 정도입니다.

실제로 소비자원이 조사했더니, 대표적인 외식 메뉴 8개 중에 서울에서 1만 원 이하로 먹을 수 있는 메뉴는 4개뿐이었는데요, 김밥, 자장면, 김치찌개 백반, 칼국수 정도였습니다.

비빔밥이랑 냉면은 3년 전에는 1만 원 한 장이면 먹을 수 있었지만 지금은 가격이 올라서 불가능합니다.

식재료 가격이 크게 오른 게 원인입니다.

특히 농수산물 같은 경우 올해 이어진 냉해, 여름철 폭염, 장마 탓이 큰데요.

1년 전에 비해 쌀 20kg는 21%, 시금치 100g은 36% 국산 고춧가루 1kg은 15%가량 오른 게 대표적입니다.

여기에다, 지난달 설탕과 소금 가격이 모두 17%가량 오르면서 1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외식업체 3천 곳 가운데, 최근 1년 6개월 사이에 가격을 올린 업체가 10곳 중 4곳꼴인 걸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이렇게 메뉴 가격을 올려도 식당 사정이 크게 나아지지는 않은 걸로 조사됐는데요.

가격을 올렸다는 업체의 60%가 겨우 '현상 유지'를 했다고 답했고, 33%는 오히려 영업 이익이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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