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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패 책임" 국힘 임명직 당직자 '총사퇴'…수습 첫 발

<앵커>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참패한 데 책임을 지고 국민의힘 지도부의 임명직 당직자 전원이 오늘(14일) 전격 사퇴했습니다. 김기현 대표도 이를 수용했습니다. 이걸로 당이 어느 정도 수습이 될지는 지켜봐야겠습니다.

보도에 김학휘 기자입니다.

<기자>

보궐선거 참패 사흘 만에 국민의힘 임명직 당직자 전원이 책임을 지고 사퇴했습니다.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던 이철규 사무총장을 비롯해 박성민·배현진 두 사무부총장, 박대출 정책위의장, 박수영 여의도연구원장 등 모두 8명입니다.

지난 3월 김기현 대표 당선 뒤 임명한 당직자들로 핵심 당직자들을 교체해 지도부 책임론을 어느 정도 잠재우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특히, 사퇴한 당직자 상당수가 당의 텃밭인 영남과 강원 출신이고 친윤 핵심으로 꼽혀온 인물이어서 김기현 대표에게 쇄신의 공간을 터 줬다는 분석입니다.

당 일각에선 부정적 반응이 나왔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패전 책임은 장수가 지는 것이라며 꼬리 자르기"라고 주장했고, 윤희숙 전 의원은 "진정성 없는 쇄신안"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야당의 비판도 이어졌습니다.

[박성준/민주당 대변인 : 국민은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에 회초리를 들었는데, 여당 임명직 당직자 사퇴라니 국민 보기에 민망하지 않습니까?]

김기현 대표는 "당직자들의 결단을 존중한다며 개혁 정당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더욱 분골쇄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퇴 주장에 선을 긋고 당을 쇄신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겁니다.

김 대표는 수도권과 중도층을 겨냥한 인사를 전진 배치하는 방향의 후임 인선을 내일 단행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새 당직자 면면과 지도부가 내놓을 혁신안에 의원들이 어떻게 반응할지, 내일 긴급 의원총회가 보선 패배 수습의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이찬수,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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