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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선수 첫 세계선수권 단식 제패…"즐기니까 잘 됐다"

<앵커>

한국 배드민턴의 새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는 안세영 선수가 세계선수권 여자 단식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한국 선수 최초로 세계선수권 단식을 제패한 것인데, 안세영은 "즐기니까 잘 됐다"는 유쾌한 소감을 전했습니다.

배정훈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만 국제 대회에서 7번이나 우승하며 세계 랭킹 1위까지 뛰어오른 안세영은, 처음 밟은 세계선수권 결승 무대에서도 자신감이 넘쳤습니다.

상대는 세계 6위인 스페인의 30살 베테랑 카롤리나 마린이었습니다.

2016년 리우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 세계선수권 단식에서 3번이나 우승한 강자지만, 안세영의 적수가 되지 못했습니다.

첫 세트를 21대 12로 가볍게 따낸 안세영은 2번째 세트에서 10대 10 동점을 허용했는데, 이때부터가 압권이었습니다.

마린에게 한 점도 내주지 않고 내리 11점을 몰아쳐 승부를 끝냈습니다.

불과 42분 만에 2대 0 완승을 거두고 세계선수권 첫 우승을 확정한 안세영은 힘껏 포효하며 특유의 세리머니로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안세영/배드민턴 국가대표 : 그냥 즐기니까 다 잘 되는 것 같아요. 정말 잘 즐겼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습니다.]

21살인 안세영은 1977년부터 열린 배드민턴 세계선수권에서 한국 선수로는 남녀 통틀어 처음으로 단식 우승을 차지하며 새 역사를 썼습니다.

지난 3월 최고 권위 전영오픈에서 우승하고 세계 1위 등극에 이어 세계선수권까지 제패하며 자신의 시대를 활짝 연 안세영은, 다음 달 항저우아시안게임과 내년 파리올림픽의 가장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떠올랐습니다.

우리 대표팀은 복식에서도 금메달 2개를 따내며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습니다.

혼합 복식의 서승재-채유정 조가 세계 랭킹 1위 중국 조를 꺾고 우승했고, 서승재가 강민혁과 호흡을 맞춘 남자 복식에서는 홈팀 덴마크 조를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습니다.

서승재는 대회 2관왕을 차지했습니다.

(영상편집 : 소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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