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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림 성폭행' 피해자 끝내 숨져…구속 여부 곧 결정

<앵커>

대낮에 등산로에서 일면식도 없는 남성에게 폭행 등을 당해 중태에 빠졌던 피해자가 오늘(19일), 끝내 숨졌습니다. 피의자 최 모 씨의 구속 여부는 잠시 뒤에 결정될 것으로 보이는데, 경찰은 최 씨에게 살인 의도가 있었다는 것을 입증하는 데 집중할 방침입니다.

배성재 기자입니다.

<기자>

이틀 전 서울 신림동의 한 공원에서 30대 남성 최 모 씨에게 둔기로 폭행당하고 성폭행 피해를 입었던 30대 여성 A 씨.

사건 직후 대학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아왔던 A 씨가 오늘 오후 3시 40분쯤 끝내 숨졌습니다.

A 씨 사망 전 구속영장심사를 위해 검거 후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피의자 최 씨는 성폭행은 미수에 그쳤다고 주장했습니다.

[최 모 씨 : (성폭행 미수에 그쳤다고 주장하시는데 맞으신가요?) 네. (피해자한테 할 말 없으세요?) 죄송합니다. (뭐가 죄송한지 말씀해주세요.) 빠른 쾌유 빌겠습니다.]

법원에 도착해서는 피해자를 살해할 의도는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최 모 씨 : (둔기를 낀 것에 살해 의도 있으셨나요?) 없었습니다.]

피해자가 사망함에 따라 경찰은 보강 수사를 거쳐 강간 살인으로 죄명을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범행 장면이 담긴 CCTV나 목격자가 없는 상황이라 경찰은 범행 도구로 쓰인 금속제 둔기에 대한 감정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피해자에 대한 부검도 실시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어제 정확한 범행 동기를 확인하기 위해 프로파일러 2명을 투입해 최 씨에 대한 심리 분석을 벌였는데, 심리 분석 결과에 따라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또 다음 주 신상공개위원회를 열어 최 씨의 신원을 공개하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최 씨의 구속 여부는 곧 결정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김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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