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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상강수대' 발생, 규슈엔 800mm 물폭탄…비바람 계속

<앵커>

우리보다 태풍이 먼저 지나간 일본에서는 도로가 빗물에 잠기고 집이 부서지는 사고가 잇따랐고, 130만 명에게 대피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특히, 짧은 시간 특정 지역에 엄청난 양의 비가 쏟아지는 선상강수대가 형성되면서 피해가 더 컸습니다.

도쿄에서 박상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교통 신호등이 강한 비바람을 견디지 못하고 부러져 도로에 떨어져 있습니다.

하천은 넘치고 토사가 무너져 내린 곳도 있습니다.

태풍 카눈이 북상하면서 일본 규슈 지역에 많은 비를 뿌렸습니다.

지난 1일부터 미야자키현 일부 지역에 826mm, 가고시마에는 798mm의 비가 내렸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비구름이 선 모양으로 이어져 특정 지역에 집중호우가 내리는 선상강수대가 발생했습니다.

이로 인해 도로가 침수되고 주택이 부서지는 등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바람도 강해 가고시마에서는 최대 순간 풍속이 41.8m로 관측되기도 했습니다.

[NTV 뉴스 : 다리에 힘을 주지 않으면 서 있기 힘들 정도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강한 빗방울이 얼굴을 때려 눈을 뜰 수 없습니다.]

규슈 지역 68만 가구 133만 명에 대해 대피 명령이 발령됐습니다.

강풍에 70대 남성이 넘어지는 등 8명이 다쳤고, 1만 8천여 가구가 정전됐습니다.

어제(9일) 규슈 지역 등을 오가는 항공기 약 400여 편이 결항됐고, 오늘도 70여 편이 결항될 예정입니다.

규슈 섬을 연결하는 선박 운항도 전면 통제됐습니다.

일본 규슈 지역의 남북을 잇는 규슈 신칸센도 구마모토에서 가고시마까지 운행이 중단됐고, 일부 지역의 경우 버스 운행도 차질을 빚었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오늘도 규슈 지역에 초속 15m 정도의 바람과 최대 200mm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문현진,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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