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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 명 넘게 폭풍 영향권…벼락 맞거나 나무에 깔려 사망

<앵커>

미국 동부지역에 토네이도와 폭풍이 강타하면서 최소 2명이 숨졌습니다. 시속 130km가 넘는 강풍에 110만 가구가 정전되고, 항공편 결항도 잇따랐습니다.

워싱턴 남승모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회색 구름 소용돌이가 산 위를 훑고 지나갑니다.

거센 폭풍을 이기지 못한 나무들은 허리가 꺾이거나 뿌리째 뽑혀나갔습니다.

쓰러진 나무가 덮친 차고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부서졌습니다.

[데니 클라크/피해 주민 : 폭탄이 터진 것 같았어요. 소리가 엄청났습니다. 미친 날씨였어요. 이런 일은 평생 본 적이 없습니다.]

워싱턴 DC와 버지니아, 뉴저지, 노스캐롤라이나 등 미 동부 지역 주민 1억 2천만 명이 거센 비바람과 뇌우를 동반한 폭풍 영향권에 들었습니다.

토네이도 피해가 우려되자 이곳 워싱턴 DC에 위치한 연방 정부 사무실은 오후 3시부터 일찌감치 문을 닫았습니다.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28살 남성이 벼락에 맞아 숨지고, 앨라배마에서 15살 소년이 차에서 내리다 나무에 깔려 목숨을 잃는 등 최소 2명이 사망했습니다.

[마커스 내쉬/사망 피해자 이웃 주민 : 피해를 입은 가족은 정말 훌륭한 이웃입니다. 그들이 겪고 있는 아픔을 상상할 수조차 없습니다.]

최대 풍속 시속 130km가 넘는 강풍이 몰아치면서 한 때 110만 가구 이상이 정전됐고, 항공편도 차질이 빚어져, 1천700여 편이 결항했고 8천600여 편이 지연됐습니다.

[채드 마이어스/기상 전문가 : 이건 여름철에 자주 오는 일반적인 폭풍우가 아닙니다. 매우 빠르게 움직이기 때문에 엄청난 바람을 일으킬 것입니다.]

폭풍이 동부를 할퀴고 간 사이 텍사스와 플로리다 등 미국 남부는 섭씨 40도가 넘는 폭염에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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