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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진한 롤스로이스 차주 '케타민 양성'…구속영장 방침

<앵커>

지난주 서울 압구정역 근처에서 롤스로이스 차량이 인도로 돌진해 20대 여성이 크게 다쳤습니다. 조사 결과 운전자 몸에서는 마약 성분이 검출됐는데, 경찰은 정밀 감식 결과를 검토한 뒤에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정혜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일 저녁 8시 10분쯤, 28살 A 씨가 몰던 롤스로이스 SUV 차량이 서울 압구정역 근처 인도로 돌진했습니다.

이 사고로 20대 여성이 양쪽 다리 골절 등 중상을 입었습니다.

[목격자 : (운전자가) 비틀비틀거렸고요, 자기가 사람을 쳤다는 인식조차 못 하고 있는 거 같았어요.]

경찰은 사고 직후 간이 마약 검사를 실시했고 A 씨에게서는 케타민 양성 반응이 나왔습니다.

케타민은 젊은 층 사이에서 이른바 '클럽 마약'으로 불리는 마취제 계열의 향정신성의약품입니다.

[운전자 A 씨 : (술 얼마나 먹었어?) 안 먹었어요. (뭐야, 약했어?) 안 했어요.]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조수석 서랍에서 담배를 꺼내려다가 사고를 냈다"고 진술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구속에 필요한 증거를 추가로 확보하기로 하고 유치장 구금 17시간 만에 A 씨를 일단 석방했습니다.

이후 경찰은 A 씨의 모발과 소변을 국과수에 보내 마약성분이 얼마나 있었는지 정밀 감식을 의뢰한 상태입니다.

경찰은 소변 간이 검사에서 검출된 케타민 외에도, 의사가 처방한 것으로 알려진 다른 마약류의 투약 경위에 대해서도 살펴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감식 결과를 검토한 뒤 이르면 이번 주 A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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