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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에 마을 전체가 강으로…1만여 곳 피해

<앵커>

광주·전남 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농경지와 축사, 학교가 물에 잠겼습니다. 또 보름째 쏟아진 폭우에 전국 곳곳의 피해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태권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논두렁이 흙탕물로 뒤덮였고, 비닐하우스도 반쯤 차오른 물에 속수무책으로 잠겨버렸습니다.

밤새 내린 비에 일대가 모두 침수됐습니다.

[황승민/농민 : 스마트팜부터 해서 모든 시설이 다 들어 있는데 모두 다 잠겨서….]

인근의 한 중학교 건물도 산비탈에서 쏟아진 토사가 유리창을 깨고 쏟아져 들어왔습니다.

[학교 관계자 : (경비업체에서) 저희한테 연락이 왔어요. 그전에는 몰랐죠. 출근 시간 이후에 났으면 큰일 날뻔했죠.]

하루 사이 광주에서만 200㎜ 이상 비가 내리고 전남 지역에도 폭우가 쏟아지며 피해가 잇따른 겁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9일부터 보름째 이어진 폭우로 지금까지 주택 1천600여 채가 침수되고 도로·교량 1천200여 곳이 부서지는 등 전국에서 발생한 시설 피해만 1만 건 이상이라고 밝혔습니다.

침수 피해를 입은 농경지는 3만 5392.6ha 규모로, 서울의 절반이 넘는 면적이 물에 잠겼습니다.

이번 폭우로 발생한 인명피해는 사망 47명, 실종 3명, 부상 35명에 이르고, 닭과 오리 등 폐사한 가축도 87만 2천 마리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대본은 피해를 입은 사유시설과 공공시설의 경우 각각 66.5%와 69.8%가량 응급복구가 완료됐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전국 호우 특보는 모두 해제됐지만, 밤사이 전라권과 충청권에는 다시 비가 확대되고, 새벽부터 오후까지 이어질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박도민·장창건 KBC, 영상편집 : 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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