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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바그너에 준 2.5조 조사"…우크라전 공세 강화

<앵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무장반란을 일으킨 바그너 그룹에 지난 1년간 2조 5천억 원을 지원했다며 사용처를 조사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우크라이나에서는 동부 지역 도심 한복판에 미사일 공격을 가하는 등 군사적 공세 수위도 높이고 있습니다.

조을선 기자입니다.

<기자>

현지 시간 27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크렘린궁 내 광장에서 반란 진압에 기여한 군인들의 공로를 치하했습니다.

이틀 연속 공개 연설에 나서며, 내부 동요를 차단하고 단결을 강조했습니다.

[푸틴/러시아 대통령 : 여러분이 헌법과 국민의 생명, 안전, 자유를 지켜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반란했던 용병 기업 바그너 그룹과 수장 프리고진에게 지난 1년간 2조 5천억 원 넘는 예산을 지출했다고 처음으로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사용처를 조사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지원이 부족했다는 프리고진의 주장을 반박한 건데, 러시아 국민에게는 엄청난 전쟁 비용을 상기시켜 역효과를 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반란 마무리 이후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세 수위를 한층 높였습니다.

우크라 동부 크라마토르스크 시내 식당에 미사일을 쏴, 최소 8명이 숨지고 50여 명이 다쳤습니다.

행적이 묘연했던 프리고진은 전용기를 타고 벨라루스에 입국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자신이 푸틴에게 프리고진을 사살하지 말라고 설득했다며 현지 언론에 중재 막전막후를 상세히 소개했습니다.

프리고진이 입국한 벨라루스가 바그너그룹의 새 거점이 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라트비아 등 인접국들은 나토에 국경 강화를 촉구하는 등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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