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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장 반란, 성공 가능성 있나?…우크라전에 미칠 영향은

<앵커>

가장 궁금한 것은 이 무장 반란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 전쟁에 앞으로 어떤 영향을 미치느냐입니다. 유럽 특파원 연결해서 물어보겠습니다.

곽상은 특파원, 먼저 프리고진이 일으킨 반란, 성공할 수는 있는 것입니까?

<기자>

프리고진이 속전속결로 남부 군 본부를 장악하고 모스크바로 진격하고 있다고는 했습니다만, 러시아 정부를 상대로 한 반란이 성공할 것으로 보는 시각은 많지 않습니다.

미국 전쟁연구소는 푸틴 대통령이 프리고진의 반란을 묵인할 가능성도, 반란이 성공할 가능성도 희박하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러시아군 내부에 프리고진과 가까운 수로비킨 장군까지 반란을 공개 비난한 것을 보면 군사적 지원도 얻어내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앵커>

지금 이야기를 종합해보면 반란을 일으킨 자체가 좀 무모하게도 보이는데 그럼에도 이 일을 벌인 이유, 속내, 그것은 어떻게 봐야 할까요?

<기자>

프리고진은 크렘린궁에 오래 있었고 누구보다 푸틴을 잘 아는 인물로 평가됩니다.

따라서 푸틴 대통령의 신임을 잃고 이미 자신의 안전이 위태롭다고 판단한 상황에서 무모한 시도일지라도 일단 선수를 치자, 그리고 타협을 통해 안전을 보장받자, 이런 노림수가 있었을 것이라는 분석이 많습니다.

하지만 푸틴 대통령의 강경한 발언을 볼 때 오히려 푸틴을 더 자극해서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앵커>

이번 반란이 성패를 떠나서 우크라이나에는 어쨌든 기회가 될 수 있을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기자>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러시아의 경쟁 파벌들이 권력과 돈을 놓고 서로를 잡아먹기 시작했다며 "현 상황을 예의주시해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군이 반란 대응을 위해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당장 철수하거나 후퇴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입니다.

다만 프리고진의 반란이 러시아 내부의 반푸틴 세력이나 분리주의 세력을 자극하고, 또 전쟁에 대한 여론을 급격히 악화할 수 있는 만큼 푸틴 대통령의 전쟁 동력에는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시내,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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