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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 4개월 만에 중국 방문…북 도발 논의할 듯

<앵커>

중국 정찰 풍선이 미국 본토 영공에 침입했던 일로 중단됐던 블링컨 미 국무장관의 중국 방문이 4개월 만에 성사됐습니다. 두 나라 간 현안과 함께 정찰 위성을 곧 다시 발사하겠다고 밝힌 북한의 도발 문제도 논의될 걸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남승모 특파원입니다.

<기자>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현지시간 16일 중국과 영국 방문에 나선다고 미 국무부가 밝혔습니다.

지난 2월 미 본토 영공을 침범한 중국 정찰 풍선 사태로 방중이 취소된 지 4개월 만입니다.

오는 18일과 19일 이틀간 중국 고위 관리들을 만날 예정인데, 미중 경쟁이 충돌로 치닫지 않도록 소통 채널을 구축하는 것이 이번 방중의 가장 큰 목적입니다.

[매슈 밀러/미 국무부 대변인 : 경쟁이 대립이나 충돌로 바꾸지 않도록, 격렬한 경쟁에는 치열하고 지난한 외교가 요구됩니다. 이것이 우리가 이번 중국 방문을 통해 의도하는 바입니다.]

최근 타이완 부근에서 물리적 충돌로 번질 뻔했던 양국 군용기와 함정 간 대치 같은 일이 되풀이되는 걸 막겠다는 겁니다.

이밖에 첨단 기술 통제를 비롯한 양국 현안과 국제 안보, 기후변화, 거시경제 문제 등도 논의될 예정입니다.

특히 북한이 재발사를 예고한 군사정찰위성과 갈수록 정교해지고 있는 핵 프로그램도 의제에 오를 걸로 보입니다.

[성김/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 중국은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져야할 책임이 있습니다. 블링컨 장관이 베이징에 있는 중국 측 대화 상대들과 이 (북한 핵·미사일) 문제를 자세히 논의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미 국무부는 다만, 이번 방문을 통해 미중이 대립하는 여러 현안에서 큰 진전이 있을 걸로 기대하지는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백악관도 소통 재개가 중국 정책의 근본적인 변화를 의미하진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방중이 현안 해결보다는 충돌 방지에 방점이 찍혀 있는 만큼 앞으로 대화 국면을 어떻게 이어가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원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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