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누리호 3차 발사 D-3…"이젠 실전이다!"

<앵커>

순수 국내 기술로 만든 우주 발사체, 누리호가 3차 발사를 사흘 앞두고 오늘(21일) 최종 점검을 마쳤습니다. 1,2차 때와 달리 이번에는 실제 위성을 싣고 떠나는 거라 첫 실전 무대라 할 수 있습니다.

권란 기자입니다.

<기자>

태극기와 누리라는 글자를 몸체에 새긴 누리호가 3번째 도전에 나설 채비를 마쳤습니다.

오늘 최종 점검을 마친 누리호는 내일 특수 이동 차량에 탑승한 뒤, 모레 종합 조립동을 떠나 발사장으로 향합니다.

지난 1차와 2차 발사가 더미로 불리는 모형발사체와 성능 검증용 위성을 쏘아 올리는 시험 성격이었다면, 3차 발사는 실제 역할을 수행할 위성들을 궤도에 안착시켜야 하는 실전입니다.

누리호의 첫 고객은 지구와 우주 관측 등의 임무를 수행할 5종류의 위성 8기입니다.

위성들의 임무에 맞춰 1, 2차 발사와 다르게 목표 궤도를 700에서 550km로 낮췄고, 발사 시각도 기존 오후 4시에서 저녁 6시 24분으로 늦춰 잡았습니다.

핵심 위성인 차세대 소형위성 2호가 태양 전지 충전을 위해 태양 빛을 항상 받아야 하기 때문에, 이른바 여명-황혼 궤도에 올릴 수 있는 '맞춤형 발사 시각'을 잡은 겁니다.

[고정환/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형발사체고도화사업단장 : 많은 위성을 탑재하고 궤도에 올라서 안정적으로 서로 충돌하지 않도록 분리해 주는 것이 가장 바뀌는 부분이라고 보시면 될 거 같고요.]

이번 3차 발사는 한국판 스페이스X 탄생을 향한 첫걸음이기도 합니다.

이번 3차 발사에는 한화 에어로스페이스가 민간 기업으로서는 처음으로 참여해 기술을 이전받기 시작했고, 앞으로 4차, 5차, 6차 발사에서는 점차 참여 범위를 늘려나갈 계획입니다.

[최영환/한화에어로스페이스 체계종합팀장 : FM4호기(누리호 4차 발사)부터는 본격적으로 발사체 구성품에 대한 제작, 품질 관리, 그리고 총조립, 그리고 시험평가에 관련된 발사체 제작에 관련된 총괄 업무를 본격적으로 수행할 계획입니다.]

누리호의 우주발사체로서 진정한 역량을 검증할 3차 발사는 사흘 뒤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카운트다운에 들어갑니다.

(영상편집 : 최혜란, CG : 임찬혁·강경림)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