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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신고 전문' 유튜버, '공갈'로 경찰에 소환돼 조사

<앵커>

범죄자들을 경찰에 신고한 뒤 검거 과정을 생중계하는 것으로 유명세를 탔던 한 유튜버가 사람들한테 뒷돈을 뜯어냈다는 의혹, 저희가 얼마 전에 전해드렸습니다. 비슷한 피해를 봤다는 사람들을 추가로 확인한 경찰은 오늘(28일) 그 유튜버를 불러 조사했습니다.

여현교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불법 촬영물을 소지한 남성을 경찰에 신고하고 이를 생중계하던 유튜버 A 씨.

지난 23일 방송 도중 경찰에 압수수색을 당했습니다.

[(혹시 유튜버?) 뭐예요? (경기남부청 강력범죄수사대 ○○○ 형사입니다.) 아아…. (신분증 줘보세요.)]

A 씨는 지난해 말부터 이번 달까지 300건이 넘는 112 신고를 했고, 범죄자 검거 과정을 유튜브로 중계해왔습니다.

그런데 경찰은 A 씨가 일부 피의자들을 상대로 영상 공개를 빌미로 돈을 뜯은 정황을 확인하고 공갈과 마약류 광고 혐의로 오늘 소환했습니다.

6시간 동안 조사를 받고 나온 A 씨는 혐의와 관련한 질문에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유튜버 A 씨 : (후원금 명목으로 받은 거라는 입장 변함없으신가요?) ……. (하실 말씀 전혀 없으세요?) 예.]

A 씨는 혐의 가운데 공갈 부분은 일부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SBS 보도 이후, A 씨에게 돈을 뜯겼다는 진술을 여러 명으로부터 추가로 확보했습니다.

피해자 한 명은 "직장 정보가 담긴 영상을 공개하겠다"고 해 A 씨에게 200여만 원을 송금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이른바 '조력자'와 '유인책'으로 불린 이들이 A 씨와 역할을 나눠 조직적으로 움직인 정황도 파악하고 이들에 대한 조사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VJ : 이준영, 영상편집 : 김윤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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