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컷 통과는 했지만…빗속에서 무너진 우즈

<앵커>

최고 권위의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타이거 우즈가 어렵게 컷을 통과한 뒤 빗줄기가 굵어진 3라운드에 와르르 무너졌습니다.

오거스타에서 하성룡 기자입니다.

<기자>

우천으로 순연된 2라운드 잔여 경기까지 3 오버파를 기록한 우즈는 공동 49위에 올라 컷 기준인 50위 이내에 턱걸이하며 마스터스 23회 연속 컷을 통과했습니다.

하지만 힘겹게 나선 3라운드에서 빗줄기가 더 굵어지자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여전히 다리가 불편한 우즈는 급격히 무너졌습니다.

백스핀이 걸린 샷이 그린 경사를 타고 흘러 물로 들어가고 티샷도 물에 빠지는 등 폭우로 중단되기 전까지 7개 홀에서 6타를 잃는 부진 끝에 9 오버파, 최하위로 추락했습니다.

임성재가 3 오버파로 3라운드에 진출해 김주형과 이경훈, 김시우에 이어 사상 처음으로 한국 선수 4명 모두 컷을 통과한 가운데, 네 선수는 나란히 공동 28위에 올라 있습니다.

리브 골프 소속의 브룩스 켑카가 13언더파를 기록하며 PGA 선수 욘 람에 4타 앞선 단독 선두를 유지했습니다.

이틀 연속 악천후로 경기가 중단된 가운데 잠시 후 3라운드 잔여경기와 4라운드가 이어지는데 최종일에는 가랑비만 예보돼있어 일정에 차질 없이 그린 재킷의 주인을 가릴 수 있을 전망입니다.

(영상편집 : 소지혜, CG : 최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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