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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아시아 첫 'EPL 100골'…새 역사 썼다

<앵커>

손흥민 선수가 또 하나의 대기록을 세웠습니다.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통산 100골을 달성했습니다. 부상으로 마음고생도 많았을 텐데,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이정찬 기자입니다.

<기자>

기다리고, 기다리던 리그 통산 100번째 골은 브라이튼과 홈경기, 전반 10분에 나왔습니다.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자리, 이른바 '손흥민 존'에서 자신 있게 감아 찬 공이 아름다운 궤적을 그리며 골문 구석에 꽂혔습니다.

리그 7호 골을 터트리며 역사상 34번째이자, 아시아 선수 최초로 100호 골의 위업을 달성했습니다.

손흥민은 최근 세상을 떠난 외할아버지를 추모하며 하늘을 가리킨 뒤, 역사적인 순간을 만끽했습니다.

[손흥민/토트넘 공격수 : 지난주에 외할아버지께서 돌아가셔서 가장 많이 생각났던 것 같아요. 제가 좋아하는 위치에서 100호 골이라는 엄청 특별한 골을 이렇게 장식할 수 있어서 너무나 기쁘게 생각하고.]

결승골도 손흥민의 발끝에서 시작됐습니다.

상대 다리 사이를 뚫는 절묘한 패스로 헤리 케인의 골에 발판을 놓으며 2대 1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라커룸에서는 뜨거운 박수 소리가 끊이지 않았고,

[잘했어~ 쏘니~(손흥민 애칭)]

[너희들 덕분에 이룬 정말 놀라운 성과야. 정말 고맙고, 남은 8 경기도 계속 잘하자.]

득점 순간, 한글로 축하 인사를 건넨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다양한 게시물로 대기록을 기념했습니다.

BBC 등 현지 언론도 데뷔 후 8 시즌, 260경기 만에 금자탑을 쌓은 과정을 집중조명했습니다.

이번 시즌 안면 골절상을 당하는 악재 속에 긴 골 침묵으로 맘고생을 하면서도 쉼 없이 달려온 손흥민은 마침내 세계 최고의 리그에서 큰 발자취를 남겼습니다.

"큰 책임감을 느낍니다. 모든 아시아선수, 특히 한국 선수들이 제 성과를 보고 그 선수들 역시 해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영상편집 : 우기정, CG : 최재영·강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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