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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또 '규모 5.6 여진'…부실 대응에 등 돌린 민심

<앵커>

지난 6일 튀르키예, 시리아 강진으로 5만 명 넘게 숨진 가운데 어제(27일) 튀르키예 동남부에서 또 규모 5.6의 여진이 발생해 인명 피해가 났습니다. 곳곳에서 정부의 부실 대응을 비난하는 시위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홍갑 기자입니다.

<기자>

멀쩡해 보이던 건물들이 도로 위로 고꾸라지듯 무너져 내리고, 힘없이 주저앉습니다.

건물이 무너진 도로 위에는 흙먼지가 자욱하게 피어오릅니다.

튀르키예 동남부 말라티야에서 어제 규모 5.6의 여진이 또 발생했습니다.

건물이 심하게 흔들릴 정도의 강진이었는데, 이 지진의 여파로 말라티야 시내 곳곳에서 건물 수십여 채가 무너졌습니다.

수색팀이 5개 건물에서 생존자를 찾고 있는데, 지금까지 1명이 숨지고 69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번 지진은 지난 6일 첫 지진 이래 3주 만에 발생한 강한 여진입니다.

지금까지 6천여 차례나 여진이 이어진 가운데, 부실한 정부 대응에 민심도 더욱 악화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퇴진하라, 정부는 퇴진하라.]

지난 주말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프로축구 경기에서는 성난 시민들이 정부의 무능함을 비판하며 현 정부의 퇴진을 요구했습니다.

[에르도안/튀르키예 대통령 : 악천후와 파괴된 기반시설 탓에 우리가 원하는 만큼 효율적으로 일할 수가 없었습니다.]

세계은행은 이번 지진의 직접 피해액이 튀르키예에서만 우리 돈 45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튀르키예 국내총생산의 4% 정도에 달하는 금액으로, 전체 재건 비용은 피해 규모의 2~3배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미)

▶ 길이 300km 거대한 단층 따라 또 여진…'삼중합점' 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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