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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유검무죄 무검유죄…공개소환은 회술레 수치"

<앵커>

도이치모터스 사건 재판이 진행되던 시간,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검찰에 조사를 받으러 나갔습니다. 앞서 두 차례 검찰에 나왔을 때와 마찬가지로 미리 준비한 원고를 보며 정권과 검찰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먼저, 소환욱 기자입니다.

<기자>

오전 11시 22분쯤 검찰청사에 다다른 이재명 대표가 차창 밖, 지지자들을 향해 손 인사를 합니다.

한 달 새 세 번째 서는 포토라인.

[이재명 구속! 구속! 구속!]

이번에도 준비한 입장문을 꺼내 8분 40초 동안 읽어 내려갔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표 : 민생에는 무심한 정권이 정치 검찰을 총동원해서 정적 죽이기, 전 정권 지우기의 칼춤을 추는 동안에 곳곳에서 국민들의 곡소리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1심 무죄가 나온 곽상도 전 의원의 50억 뇌물 의혹 사건을 거론하며, 자신을 향한 수사력의 10분의 1만, 곽 전 의원 사건에 투입됐다면 이런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며 유검무죄 무검유죄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검찰이 성남 FC 사건과 대장동 사건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며 앞선 두 차례 출석 때와는 달리 개인적 감정도 드러냈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표 : 사실 많이 억울하고 많이 힘들고 많이 괴롭습니다. 지금처럼 포토라인 플래시가 작렬하는 이 공개소환은 '회술레' 같은 수치입니다.]

회술레란 과거 죄인을 처형하기 전 얼굴에 회칠을 한 다음 사람들 앞에 내돌리던 벌을 말합니다.

기자들의 질문에는 검찰의 조작과 창작의 재료가 될 것이기 때문에 이번에도 '진술서'로 대신하겠다고 밝히고 조사실로 향했습니다.

앞선 출석 때 이 대표와 동행했던 민주당 의원들은, 이번에는 아무도 가지 않았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유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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