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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다음 달 5일부터 "검사 의무화"…인천공항 지목

<앵커>

우리뿐 아니라 다른 나라들도 방역 기준을 다시 세우고 있습니다. 미국은 다음 달부터 중국에서 오는 사람들은 코로나 음성확인서를 반드시 가져오도록 했고, 이탈리아도 의무적으로 코로나 검사를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이 내용은 미국 워싱턴에서 남승모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가 중국에서 떠나는 2살 이상 모든 항공 승객을 대상으로, 출발 48시간 안에 검사한 코로나19 음성 확인서 제출을 의무화했습니다.

다음 달 5일부터입니다.

PCR 검사나 신속항원 검사를 받아야 하는데, 국적이나 예방 접종 상태와 관계없이 중국에서 들어오는 모든 입국자가 대상입니다.

홍콩과 마카오는 물론 중국발 환승객이 경유하는 제3국 공항도 같은 규정이 적용됩니다.

미 당국자는 특히 중국발 환승객이 많은 공항으로 캐나다 공항 2곳과 함께 우리나라 인천공항을 지목했습니다.

[항공업계 관계자 : 전에도 미국 방역지침을 시행한 적이 있어서 큰 문제는 없겠지만 세부적인 준비는 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침이 오는 대로 따를 예정입니다.]

실제로 지난 26일 이탈리아 밀라노 공항에서 중국을 출발한 승객 2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19 검사에서는 절반 가까운 승객들이 양성 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려했던 대로 중국발 여행객들에게서 다수 감염 사례가 확인된 겁니다.

이에 따라 이탈리아 정부도 중국에서 오는 모든 승객에 대해 코로나 검사를 의무화하기로 했습니다.

앞서 일본과 인도 등도 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는데, 중국은 다른 의도가 있는 게 아니냐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왕원빈/중국 외교부 대변인 : 각국의 방역 조치는 과학적이고 합당해야 하며, 각국의 국민을 동일시하고 정상적인 왕래와 교류·협력에 영향을 주어서는 안 됩니다.]

미 당국은 다만 중국 역시 미국발 입국자들에게 출발 48시간 이내 검사한 음성확인서를 요구하고 있다며 이번 대책이 일방적인 조치가 아님을 강조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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