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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 "북, 9·19 합의 위반"…5년 만에 꺼낸 독자 제재

<앵커>

우리 정부도 대응 수위를 높였습니다. 합동참모본부 명의의 경고 성명과 함께 대북 독자 제재를 단행했습니다. 두 가지 모두 2017년 이후 5년 만에 나온 압박 조치입니다.

이어서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14일) 오전 9시, 합동참모본부의 대북 경고 성명이 나왔습니다.

[강호필/합동참모본부 작전부장 : 심각한 도발행위이다. 한반도에 군사적 긴장을 초래하고 있는데 대해 엄중 경고하며 이를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 촉구한다.]

세 가지 도발 가운데 특히 동해, 서해 상 완충구역에서 두 차례 포사격을 실시한 것은 명백한 9·19 군사합의 위반이라고 밝혔습니다.

합참이 북한에 직접 경고 성명을 낸 건 화성-12형을 발사한 2017년 8월 이후 5년 만입니다.

비슷한 시각 출근길 윤석열 대통령도 엄정 대응을 강조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지금 하나하나 저희도 다 검토하고 있습니다. 남북 9·19 협의 위반인 것은 맞습니다.]

잇따른 북한의 도발로 9·19 합의가 유효한지에 대한 논란도 계속됐는데 오후 들어 대통령실은 지금껏 맺어진 남북 간 합의를 존중한다면서도 9·19 합의 유지 여부는 북한의 태도에 달려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정부는 5년 만에 대북 독자 제재도 단행했습니다.

외교부는 미사일 개발의 핵심인 제2자연과학원 소속의 외국 파견 북한 인사 15명을 독자 제재 명단에 추가한다고 밝혔습니다.

로케트 공업부와 원유공업국 등 북한 기관 16곳도 포함됐습니다.

모두 미국의 독자 제재에 이름을 올린 이른바 세컨더리 보이콧 대상이어서 이들 기관과의 거래는 이미 불가능합니다.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유엔 안보리 추가 제재가 불발되고 있는 상황에서 서방 국가 중심으로 대북 압박 행보를 이어가겠다는 상징적 조치로 평가됩니다.

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는 다음 주 월요일부터 미군 일부가 참여하는 야외 기동훈련인 호국훈련을 통해 연합방위태세를 강화하고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주 범,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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