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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엘리자베스 2세, 영면에 들다…시민 100만 명 배웅

<앵커>

지난 8일 서거한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장례식이 런던에서 엄수됐습니다. 각국 정상을 비롯해 2천여 명이 장례식에 직접 참석했고 주변 도로에는 여왕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기 위해 100만 명이 모였습니다.

런던에서 곽상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장례식은 한국시간 어제(19일) 오후 7시, 현지시간 오전 11시에 시작됐습니다.

장례식이 시작되기 전 여왕의 관은 그동안 시민 조문을 위해 안치돼 있던 웨스트민스터 홀을 떠나 길 건너편 장례식 장소인 웨스트민스터 사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장례식은 1시간 가까이 진행됐고, 직후 영국 전역에선 2분 동안 묵념의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이후 여왕의 관은 버킹엄궁 근처 웰링턴 아치, 하이드 파크 등을 거쳐 이동하며 시민들에게 작별을 고했습니다.

그동안 런던의 상징 빅벤은 여왕의 일생을 의미하는 96번의 종을 1분마다 한 번씩 울렸습니다.

여왕의 관은 최종적으로 윈저성 내 성조지 교회로 옮겨져 지난해 4월 먼저 세상을 떠난 남편 필립공 옆에 안장됐습니다.

웨스트민스터에서 트라팔가로 이어지는 도로에는 장례 운구 행렬을 직접 보려는 사람들이 장례식 이틀 전부터 몰려들었습니다.

[이안·제시카/영국인 부녀 : 에어 매트리스와 베개, 침낭을 챙겨왔어요. (여왕을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잖아요.)]

어제 장례식을 끌으로, '런던브리지 작전'으로 이름 붙여진 열흘간의 영국 여왕 장례 절차는 모두 마무리됐습니다.

런던 당국은 임시 공휴일로 지정된 어제 장례식 관련 행사에 시민 100만 명이 운집한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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