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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상승세 일단 주춤…"기름값 빼면 여전히 고공행진"

<앵커>

올해 들어 오르기만 했던 물가가 지난달 처음으로 꺾였습니다. 하지만 농산물을 비롯한 먹거리와 외식 값은 여전히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고, 추석 이후에 또 물가가 들썩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이 소식은 김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7월보다 0.6% 떨어진 5.7%로 집계됐습니다.

올해 들어서 쉼 없이 오르기만 했던 물가가 처음으로 꺾인 겁니다.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이 두 달 사이에 리터 당 400원 가까이 떨어진 덕분입니다.

하지만, 물가가 떨어졌다고 느끼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김혜영/서울 양천구 : 채소든 고기든 해물이든 다 올라서. 고기를 안 사도 한 5만 원 내지 10만 원 가지고 나가서 별로 사는 거 없이 금방 쓰는 거 봐서.]

유가를 제외하면, 다른 대부분 물건값이 지난달에도 올랐습니다.

석유류 가격 상승률은 지난달 절반 가까이 떨어졌지만, 식료품과 각종 공과금, 서비스 요금 상승률은 여전히 꺾이지 않았습니다.

전기, 가스, 수도 요금은 1년 전보다 15.7% 올라서 조사가 시작된 2010년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농축수산물도 7%, 외식을 포함한 서비스 요금도 6.1% 올랐습니다.

당분간 이런 흐름이 이어질 걸로 보입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한창일 때 높은 가격에 계약한 곡물들이 이제 국내로 들어오고 있어서, 추석 이후에 식품 가격이 한 번 더 들썩일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황세운/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작황이 상당히 안 좋은 것은 분명한 사실인 것 같고요. 그렇기 때문에 곡물 가격은 앞으로도 계속 불안정한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해 볼 수 있죠.]

한 번 오른 서비스 가격은 쉽게 내려오지 않는 경향이 있고, 국제 유가도 산유국들의 감산 가능성이 나오면서 가격이 다시 오를 조짐을 보이고 있어 물가 불안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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