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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인플레 8개월 만에 ↓…체감 물가는 여전

<앵커>

앞으로 물가가 더 오를 거라는 심리, 기대인플레이션율이 8달 만에 떨어졌습니다. 사람들이 느끼는 물가 상승세가 꺾이고 있다는 뜻인데 그렇다고 먹을거리 같은 체감 물가가 당장 떨어질 것 같지는 않습니다.

전연남 기자입니다.

<기자>

치솟는 재료값에 자영업자들 한숨은 더 늘었습니다.

[김명숙/고깃집 운영 : 물가가 진짜 많이 올랐어요. 엄청 올랐어요, 엄청 올랐는데 그런다고 가격 올릴 수도 없고…]

손님을 받아도 남는 게 없다고 말합니다.

[박현민/추어탕집 운영 : (식자재 값이) 거의 2년 전에 비하면 거의 100% 가까이 올랐다고 보시면 돼요. 마진 자체가 이제 너무 없어 버리니까….]

이번 달 소비자들이 체감한 물가 상승률은 5.1%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던 지난달과 같았습니다.

집중 호우로 식재료 같은 생활 물가가 오른 영향이 컸습니다.

동시에 물가가 곧 정점을 찍고 떨어질 거라는 기대도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앞으로 1년간 물가가 더 오를 거라는 심리, 즉 기대인플레이션율이 7월보다 0.4% 포인트 떨어진 4.3%로 나왔기 때문입니다.

여덟 달 내리 오름세에서 겨우 벗어난 건데, 최근 국내 유가가 떨어진 점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정부 고위 당국자들이 가을이 되면 물가가 꼭짓점을 찍을 거라는 전망을 잇따라 내놓은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이창용/한국은행 총재 (지난달, 기자간담회) : 물가의 정점이 언제가 될 것이냐는 저희가 기본적인 경제정책을 할 때 갖고 있는 예상으로는 3분기 말이나 4분기 초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소비자들의 경기 전망을 수치화한 소비자동향지수도 4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바닥을 벗어났습니다.

한국은행이 모레(25일) 기준금리를 다시 정하는데, 높은 체감물가와 낮아진 기대 인플레를 함께 반영해서 인상 폭을 결정할 걸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김종미, VJ : 박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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