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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폐인 골퍼' 이승민, 장애인 US오픈 우승

<앵커>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프로 골퍼 이승민 선수가 장애인 US오픈 초대 챔피언에 올랐습니다. 연장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서대원 기자입니다.

<기자>

장애인 US오픈은 비장애인 US오픈을 주최하는 미국골프협회에서 올해 신설한 국제대회입니다.

장애 정도에 따라 각기 다른 티에서 경기를 하는데, 국내 프로 자격을 지닌 자폐성 발달 장애 3급 이승민은 맨 뒤쪽 티에서 경기를 펼쳐 유일하게 3라운드 내내 언더파 스코어를 적어냈습니다.

합계 3언더파 공동 선두로 마친 이승민은 연장전에서 짜릿한 버디를 잡아내며 초대 챔피언에 오른 뒤 축하 물세례를 받으며 환호했습니다.

[이승민 : 이런 뜻깊은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어서 너무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두 살 때 자폐성 발달 장애 진단을 받은 이승민은 중학교 1학년 때 골프에 입문한 뒤 비장애인들과 경쟁하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습니다.

부모님의 헌신적인 지원을 받으며 스무 살이던 2017년, 발달 장애인 최초로 한국프로골프투어 정회원 자격도 따냈습니다.

국내 정규투어 대회에서 두 차례 컷 통과 기록을 세웠고, 지난해에는 미국 PGA 2부 투어 진출에 도전하기도 했습니다.

골프 역사에 남을 장애인 US오픈 초대 챔피언 이승민은 장차 '명인 열전' 마스터스 출전을 목표로 계속 나아가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이승민 : 항상 포기하지 않는 골프 선수 이승민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영상편집 : 오영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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