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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은행에 압박…"빚 잘 갚으면 원금 감면"

<앵커>

고공행진 중인 물가가 잡히지 않으면서 금리가 빠르게 오르고 있습니다. 이렇게 금리가 과하게 빨리 오르면 서민 가계에 부담이 될 수 있는 만큼 정부가 은행들에게 알아서 빚을 깎아주면 좋겠다고 했는데 금융권에선 머리를 싸매고 있습니다.

보도에 전연남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 때문에 가게가 어려워지자 대출을 1억 2천만 원 받아서 버텨온 A 씨, 거리 두기 해제에도 매출은 빨리 회복되지 않고, 재룟값마저 뛰어서 하루하루가 걱정입니다.

[A 씨/호프집 운영 : 5천만 원을 어떻게 해서 해결을 했어요. 갚았어요. (그래도 빚이) 7천인가, 8천인가 있어. 금리가 오른다고 하잖아요, 그런 것도 걱정이 돼.]

금융당국은 지난주 발표한 민생 대책이 이런 서민, 자영업자 위험을 줄이기 위한 것이라고 다시 강조했습니다.

[김주현/금융위원장 : 과거에도 정부가 위기 때마다 지원을 해왔고, 우리 사회가 나중에 더 큰 비용을 치르지 않기 위한 최소한의 어떤 장치가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당국은 동시에 은행들도 자체 구제책을 내놓으라고 요구했습니다.

우리은행이 가장 먼저, 빚을 잘 갚는 대출자에게 원금을 일부 깎아주는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습니다.

CG 신용도가 낮아서 높은 이자를 무는 사람이 1년 동안 연체 없이 빚을 갚았다면, 다른 사람들 평균 금리 이상 갚은 부분은 다음 해 원금에서 깎아주는 식입니다.

[서지용/상명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 상반기에 이제 은행들이 금리 인상 기조에 힘입어 가지고 이익을 많이 냈거든요. 일부 저신용 차주들의 원금 회수를 위해서 건전성을 조금 더 재고시키기 위해서 이익 부분을 그쪽에다 할당하겠다(는 뜻으로 보고 있습니다.)]

당국의 요청이 강력하기 때문에 다른 은행들도 뒤따를 걸로 보입니다.

하지만 은행들이 원리금 일부를 깎아주면서 다른 고객들에게 슬쩍 부담을 떠넘기지는 않는지 당국이 제대로 감독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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