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크라이나에서 남부 마리우폴을 장악한 러시아군이 동부 돈바스 지역에 거센 공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옆 나라 폴란드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의회를 깜짝 방문해, 영토의 1cm도 러시아에 내어줘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안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한 우크라이나 남성이 자신의 트럭을 국방색으로 칠합니다.
전쟁 물자 부족한 최전선에 이 트럭을 보내기 위해서입니다.
[우크라이나 방위군 : 우린 장갑차가 부족합니다. 가장 부족한 건 방공 장비입니다.]
마리우폴을 장악한 러시아 병력이 돈바스 전선으로 재배치되면서 공세는 더 거세지고 있습니다.
러시아 언론은 이미 루한스크 지역의 95%를 러시아군이 점령했다고 밝혔습니다.
루한스크주 마지막 거점 도시인 세베로도네츠크에서는 우크라이나군이 진입 다리를 폭파하며 항전 중이지만, 우크라이나 의회 인권감독관은 자신의 SNS를 통해 새로운 마리우폴이 될 거라고 우려하기도 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동부의 가장 힘든 전선에서 매일 50~100명의 병사가 우크라이나와 우크라이나의 독립을 지키려다가 전사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가원수로는 처음으로 우크라이나 의회를 방문한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미래는 오직 우크라이나가 결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안제이 두다/폴란드 대통령 : 우크라이나 영토의 1cm라도, 주권의 일부라도 러시아에 내준다면 우크라이나는 물론 서방 전체에 큰 충격이 될 겁니다.]
오늘(23일) 개막하는 다보스 세계경제포럼에서도 러시아군의 전쟁 범죄를 고발하는 전시관이 마련돼 이번 전쟁의 참상을 전 세계에 알렸습니다.
(영상편집 : 김병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