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계곡 살인사건' 피의자 이은해와 조현수에 대해 경찰이 오늘(18일)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입니다. 두 사람은 변호사 선임을 요구하며 진술을 꺼리고 있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신용식 기자입니다.
<기자>
잠적 넉 달 만에 붙잡힌 '계곡 살인 사건'의 피의자 이은해와 조현수.
그제 밤늦게까지 이들을 추궁한 검찰은 어제 오전 이들을 다시 불러 강도 높은 조사를 이어갔습니다.
이 씨의 남편인 윤 모 씨를 살해했는지와, 살해했다면 보험금을 노리고 한 것인지 등을 집중 캐물었지만, 이 둘은 진술을 거부하고 있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두 사람이 도심 한복판에 지어진 오피스텔에서 수개월 동안 숨어 지낸 만큼, 도피를 도와준 조력자가 있는지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외부에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만큼 누군가의 도움 없인 생활이 어려웠을 거란 판단에서 입니다.
[○○오피스텔 주민 : 아예 뭐 이제 인기척도 안 들렸고 사람 들어가는 것도 못 봤어가지고….]
윤 씨 사망 보험금 지급과 관련한 새로운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이 씨와 조 씨가 검거되자 윤 씨의 누나 A 씨가 인터넷 카페에 직접 글을 올려 처음 심경을 밝힌 겁니다.
누나 A 씨는 이 씨가 재작년 봄 생명보험금 수령과 관련해 자신에게 도움을 요청해왔다고 언급했습니다.
또 이들을 절대 용서할 수 없으며 늦게라도 법의 심판을 받게 돼 다행이라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오늘 오전까지 이들에 대한 구속 영장을 청구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