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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핵항모, 동해 작전·훈련 돌입…"주말까지 머문다"

<앵커>

어제(11일) 저희가 단독 보도해드린 대로, 미군의 핵 추진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이 동해로 이동했습니다. 이 항공모함은 길이가 300m가 넘고, 비행갑판은 축구장 2개를 합친 것보다 더 넓습니다.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를 비롯해 80여 대가 여기 탑재돼 있어서 어지간한 나라의 항공전력을 뛰어넘는다는 평가입니다. 그뿐 아니라 핵 추진 잠수함과 이지스 구축함, 미사일 순양함으로 구성된 함대도 이끌고 다닙니다. 이런 링컨 항모전단이 동해에 왔다는 건 추가 도발 움직임이 있는 북한을 향한 강력한 경고 메시지로 풀이됩니다.

배준우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에이브러햄 링컨' 항모전단이 대한해협을 지나 동해로 들어섰습니다.

[부승찬/국방부 대변인 : 공해 상에 위치한 것으로 저희들도 파악하고 있고요. (미 전략 자산이어서) 세부적인 내용은 저희가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말씀을 드리고요.]

링컨 항모전단은 1주일가량 동해 상에 머물면서 북한 주요 시설 정찰과 전자 신호 수집 작전까지 펼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부 고위 소식통은 SBS에 "링컨 항모전단이 모레까지 우리 군 작전수역에 있다가 이후 최소 주말까지 동해 공해 상에서 훈련과 작전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 항모전단은 통상 연합 해상훈련을 벌인 뒤 곧바로 떠나왔는데 일주일 정도 머무는 건 이례적입니다.

우리 해군 또는 일본 해상자위대와의 연합 해상훈련 계획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항모 전단의 체류 기간이 충분한 만큼 막판에 훈련을 진행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마침 오늘부터 상반기 한미연합훈련의 사전 훈련 격인 위기관리참모훈련이 시작됐고 오는 18일부터 28일까진 본 훈련인 지휘소 훈련이 이어집니다.

해당 기간 동안 김일성 생일 110주년 등 북한의 중요 행사가 줄줄이 예정돼 있어 한미 당국은 이를 계기로 한 무력 도발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미국이 항모전단 압박 훈련이라는 사전 경고장까지 내민 가운데, 북한이 도발을 감행할지, 한다면 수위를 어디까지 끌어올릴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한일상, 영상편집 : 정성훈, CG : 임찬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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