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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우크라 휴전 협상 실패…러시아, 또 민간인 공습

<앵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휴전 협상이 실패로 돌아간 뒤에 민간인과 기반시설들을 겨냥한 러시아의 무차별 공격이 더 거세지고 있습니다. 러시아군이 오늘(11일)은 하르키우의 원자력 연구소를 폭격했습니다. 

김영아 기자입니다.

<기자>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북동쪽으로 20여 킬로미터 떨어진 브로바리 지역입니다.

키이우로 이동하는 러시아 탱크 행렬이 길게 이어집니다.

러시아군이 포위망을 좁히면서 키이우에서 불과 5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도 교전이 벌어졌습니다.

[비탈리 클리치코/키이우 시장 : 수도는 계속 위협받고 있습니다. 우리는 키이우를 지키기 위해 군과 함께 노력하고 있습니다.]

민간인과 기반 시설을 향한 무차별 공격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러시아군은 어제 마리우폴의 산부인과와 어린이 병원을 폭격한 데 이어, 오늘은 중부 도시 드니프로의 유치원과 아파트를 공습했습니다. 

이 때문에 최소 1명이 숨지고 신발공장 등 민간 시설들이 소실됐습니다. 

제2도시 하르키우에서는 러시아군이 원자력 연구소를 공습했습니다. 

폭격으로 방사능 누출 방지 장비를 갖춘 건물 한 동이 파손됐고 건물 여러 채에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다행히 화재는 진압됐고, 방사능 수위는 변화가 없다고 우크라이나 정부는 밝혔습니다. 

앞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어젯밤 공습 이후 처음으로 외무장관 회담을 열었지만, 회담은 성과 없이 끝났습니다. 

[드미트로 쿨레바/우크라이나 외무장관 : 우리는 가장 시급한 인도적인 문제인 휴전에 대해서도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습니다.]

러시아는 최근 수도 키이우로 진격하던 64km에 걸친 차량 행렬을 분산 재배치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역으로 공격의 범위를 넓히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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