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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 5명 중 1명은 스텔스 오미크론…더 빠르고 독할까

<앵커>

국내 코로나 확진자 5명 가운데 1명은 스텔스 오미크론으로 불리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존 검사 방식으로 판별되지 않는 경우도 있어서 '스텔스'라는 이름이 붙여졌는데, 그렇다면 기존의 오미크론과는 어떻게 다른지, 조동찬 의학전문기자가 자세히 알려드립니다.

<기자>

오미크론 하위 변종인 BA2, 즉 스텔스 오미크론의 국내 점유율은 22.9%, 1주 전보다 2배 늘었습니다.

일부 국가에서는 기존 검사로 진단할 수 없어서 '스텔스'라는 단어가 붙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PCR과 신속항원검사에서 모두 판별할 수 있습니다.

기존 오미크론보다 전파력이 30% 정도 세다는 연구 결과가 있는데, 덴마크·스웨덴·남아공 등에서는 이미 우세종이 됐습니다.

[정은경/질병관리청장 : 동물실험 결과에서는 폐 조직 손상과 같은 병원성이 높을 가능성에 대해서 보고를 하고 있지만, 아직 까지는 이게 사람들에서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일본 도쿄대 연구팀이 기존 오미크론과 스텔스 오미크론을 햄스터에게 감염시킨 뒤 폐를 부검해본 사진입니다.

폐에 퍼진 바이러스를 빨갛게 표시했는데, 스텔스형이 기존형보다 제법 더 빨갛습니다.

기존형의 9.3배나 되는데, 그만큼 독성이 강하다는 의미입니다.

스텔스형에 걸린 햄스터는 체중도 훨씬 많이 빠졌고, 폐활량과 산소 포화도도 더 낮았습니다.

이번에는 인체 연구 결과 보겠습니다.

남아공은 기존 오미크론을 누르고 스텔스 오미크론이 86%나 됩니다.

그런데, 중증화율과 입원 비율은 차이가 없습니다.

일본 도쿄대가 실험한 햄스터와 달리, 남아공 사람들은 중증을 예방할 수 있는 면역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연구팀은 분석했습니다.

백신을 맞아서 혹은 코로나에 걸려서 인체에 면역력이 생겼다는 것입니다.

[이근화/한양의대 미생물학과 교수 : 입원율이라든지 치사율이 높지가 않습니다. 즉 스텔스 오미크론 바이러스가 감염 시 증상이 더 심각하다는 그런 자료는 아직까지는 없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스텔스형 비중이 커지고 있지만, 오미크론 감염 자체는 줄고 있다며 과도한 걱정은 경계했습니다.

다만 아직 연구 초기 단계라서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이소영, CG : 김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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