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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라진 미 '긴축 시계'에 환율 · 주가 '요동'

<앵커>

오늘(6일) 원달러 환율이 1천200원을 넘었습니다. 미국 중앙은행이 예상보다 빨리 돈줄을 죌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인데, 우리는 물론 세계 주요 증시도 출렁였습니다.

보도에 김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4원 오른, 1천201원에 장을 마쳤습니다.

1년 동안 100원 이상 꾸준히 상승한 끝에 심리적 저지선으로 여겨지는 1천200원 선을 1년 5개월 만에 넘어선 겁니다.

간밤 미국 발 뉴스가 크게 영향을 미쳤습니다.

미국 중앙은행, 연준이 지난달 회의기록을 공개했는데, 예상보다 기준금리를 더 일찍, 더 빠르게 올리고, 시장에 풀린 돈 역시 신속하게 회수해야 한다는 주장이 이어진 겁니다.

투자자들이 이 뉴스를 앞으로 달러가 귀해질 수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이고 미리 달러를 사려고 몰리면서 원 달러 환율이 오른 겁니다.

돈이 풍족했던 시대가 빨리 끝날 수 있다는 신호에 전 세계 주식시장도 움츠러들었습니다.

미국 나스닥은 3% 이상 떨어졌고, 우리나라를 포함해 일본, 중국, 타이완 증시 모두 내렸습니다.

정부도 바빠졌습니다.

[이억원/기획재정부 1차관 : 시장 동향을 면밀히 집중적으로 모니터링 할 생각이고요. 시장에 쏠림이라든지 급격한 변동성 확대가 발생할 경우엔 시장 안정 노력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하지만 달러 강세는 막을 수 없는 흐름으로 보입니다.

미국 통화 당국의 정책 말고도, 코로나 사태가 계속될 거란 전망 때문에 안전자산인 달러를 사겠다는 수요가 몰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서정훈/하나은행 자금시장연구위원 : 위드코로나로 가지 못하고 계속 변이가 나타난다고 하면 경제 봉쇄와 해제를 반복한 상황에서 경제 불확실성을 오히려 키울 수 있는 측면이 있을 수 있다.]

올해 1분기 내내 환율이 1,200원 전후에 머물 것이라는 전망이 다소 나오는 상황이어서, 수입 물가를 포함한 서민 경제에도 부담이 될 걸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흥식,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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