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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걸 잃었다" 토네이도 사망자 100명 넘을 듯

<앵커>

미국 중서부를 덮친 토네이도의 희생자가 100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 교민들은 폭탄이 떨어진 듯했다고 현지 상황을 전해왔습니다.

보도에 김용철 기자입니다.

<기자>

캄캄한 밤 거대한 토네이도가 굉음을 내며 마을로 다가옵니다.

번개가 칠 때마다 토네이도가 언뜻 모습을 드러냅니다.

[큰 토네이도다. 저기 있다. 거대한 토네이도다.]

지난주 말, 미국 8개 주에서 발생한 50개의 토네이도는 지나가는 곳마다 초토화했습니다.

기차까지 뒤집어 놓은 강력한 토네이도에 켄터키주에서 날아간 가족사진이 무려 240킬로미터 떨어진 인디애나주에서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릭 폴리/켄터키주 메이필드 주민 : 굉음에 귀가 터지는 것 같았어요. 잔해들이 문으로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무릎을 꿇고 머리를 감싸 쥐었습니다.]

[리드 게리/켄터키주 도슨 스프링스 주민 : 끔찍합니다. 정말 지옥 같아요. 주민들이 모든 것을 잃었어요. 두렵고 끔찍합니다.]

크리스마스 특수를 맞추기 위해 밤샘 작업을 하던 켄터키주 양초 공장에서 10여 명, 일리노이주 아마존 물류창고에서도 6명이 숨졌고, 여러 명이 실종 상태입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사망자만 90여 명, 전체 사망자는 100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켄터키주 남서쪽에 피해가 집중된 가운데 우리 교민들은 동부와 중부에 주로 거주해 피해가 없었습니다.

[윤한나/켄터키 한인회장 촬영 화면 : 가봤는데 정말 전쟁이 난 것처럼 무시무시하게 피해를 입었더라고요. 거긴 정말 폭탄이 떨어진 것 같았어요.]

켄터키주에는 비상사태가 선포된 가운데 군과 경찰, 자원봉사자들이 피해 복구에 나서고 있지만 피해지역이 워낙 광범위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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