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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잡' 자영업자 역대 최다…못 버티고 줄폐업

<앵커>

강력한 거리두기가 2주 더 연장돼 두 달 가까이 이어지면서 소상공인들의 한숨은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폐업하는 자영업자가 늘고, 당장 생계를 위해 투잡을 선택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전연남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거리두기 4단계가 시작된 이후로 이 식당은 하루 매출 10만 원이 나오지 않는 날도 빈번해졌습니다.

[박상숙/음식점 운영 : 이날 봐요, 이날. 8월 12일이죠. 4만 원이에요. 이번에 코로나 이렇게 방역 수칙을 정해주면서 더 힘들어졌어요.]

한 때는 손님들이 줄 서서 기다려 먹던 맛집이었지만, 이제는 썰렁하기만 합니다.

[김미옥/음식점 운영 : 일요일엔 줄도 서고 외국 관광객들 단체도 많이 받고 그랬거든요. 그런데 힘든 상태죠. (코로나19 이후로) 그런 게 전혀 없으니깐.]

가게 운영만으로는 생계를 유지할 수 없게 되자, 가게는 동생에게 맡기고 아르바이트 자리를 구해 이른바 '투잡'을 뜁니다.

[A 씨/음식점 운영 : 자영업자 동생 아르바이트 쓰기에는 지금 경제적으로 조금 힘들다 보니까 그래서 또 투잡도 하는 거고. 자영업자 동생 (언니는) 다른 데 이제 주방에서 도와주고. 이제 한 네, 다섯 시쯤에 여기 와서 (일하죠.)]

자영업자 가운데 '투잡'에 나선 사람은 지난달 15만 5천 명으로 역대 최다 수준입니다.

버티다 못해 장사를 접는 상인들도 늘고 있습니다.

서울 황학동 중고 가구거리엔 폐업한 자영업자들이 처분한 집기류들이 계속 늘어만 가고 있습니다.

[이영현/중고 가구 가게 운영 : 기존 거래처에서도 이제 폐업 문의를 하죠. 유지를 할 수가 없으니까. 중고도 포화 상태예요. 가득 차 가지고 나갈 수도 없고.]

폐업하는 자영업자들이 늘어나면서, 올해 7월까지 소상공인의 폐업 점포 철거비 지원 신청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넘게 증가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균종·장운석, 영상편집 : 김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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