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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다 확진…12일부터 수도권 4단계 유력

<앵커>

코로나19 환자가 우리나라에서 처음 나온 이후 약 1년 반 만에 어제(7일)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어제, 그제 이틀 연속 1,200명을 넘긴 데 이어서 오늘도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이 1,000명을 넘어설 걸로 보입니다. 이런 증가 추세를 꺾기 위해서 정부가 수도권에서 새로운 거리두기의 최고 수준인 4단계를 시행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부는 적용 시기를 비롯한 그 구체적인 내용을 내일 오전 발표하기로 했습니다.

첫 소식 장세만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오전에는 보건복지부 장관 주재로, 오후에는 총리 주재로 숨 가쁜 회의가 이어졌습니다.

방역 당국 관계자는 SBS와의 통화에서 "다음 주 월요일부터 수도권 전체에 새 거리두기 4단계를 시행하는 쪽으로 논의됐다"고 밝혔습니다.

현재는 서울, 경기, 인천 지자체들과 협의 중인 걸로 알려졌습니다.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오는 서울만 올리는 방안도 거론됐지만 공동생활권이라는 이유에서 수도권 전체를 격상하는 방안이 유력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정부가 긴급하게 4단계 격상을 결정한 건 통제하기 어려운 감염 확산세 때문입니다.

어제 확진자 1,275명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역대 최다로 종전 최고치였던 지난해 12월 25일보다 35명이 많습니다.

20에서 50대까지가 전체 환자의 79%를 차지했고, 지역은 수도권이 81%로 나타났습니다.

오늘 저녁 6시까지 잠정 집계 확진자는 1,039명으로, 사흘 연속 1,000명대를 기록하게 됐습니다.

[정은경/질병관리청장 : 현 수준이 유지되는 경우 (7월말 환자 수는) 1,400명 수준에 도달할 수 있으며, 현 상황이 악화될 경우에는 2,000여 명이 넘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거리두기를 강화해도 확진자 감소 효과는 1주 정도 뒤부터 나타납니다.

이 때문에 내일 4단계 격상을 발표하고 다음 주 월요일부터 시행하자는 의견이 정부 내부에서 나온 걸로 확인됐습니다.

새 거리두기 4단계에서는 저녁 6시 이후에는 2명만 모일 수 있고 직계가족 예외도 허용하지 않습니다.

식당, 카페는 물론, 마트와 PC방도 밤 10시까지로 영업이 제한되고 결혼식과 장례식에는 친족만 참석할 수 있습니다.

3명 이상 모임 제한은 더 이른 오는 토요일부터 적용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민철, 영상편집 : 김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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