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이 독자 우주정거장 건설을 위한 유인 우주선을 발사했습니다. 중국은 미국에 맞서 러시아와도 손을 잡고 달에 우주기지를 짓기로 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송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3, 2, 1, 점화!]
'신의 배'라는 뜻의 선저우 12호를 실은 로켓이 하늘로 솟아오릅니다.
로켓 분리에 성공할 때마다 3명의 우주 비행사는 손가락으로 동그라미를 그렸습니다.
[장즈펀/주취안위성발사센터 센터장 : 태양 전지판이 정상적으로 작동했습니다. 유인우주선 선저우 12호의 발사 성공을 선언합니다.]
중국에서 5년 만에 이뤄진 이번 유인 우주선 발사는 독자 우주정거장 '텐궁'을 건설하기 위한 것입니다.
지난 4월에 올려놓은 우주정거장 핵심 시설 '톈허'와 성공적으로 도킹한 우주 비행사들은 3개월간 우주에 머무를 예정입니다.
[지치밍/중국유인우주국 부국장 : 우주 비행사들은 장기 체류와 우주 물자 보급, 선외 활동과 조작 등을 검증할 예정입니다.]
중국 정부와 관영 매체들은 다음 달 1일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앞두고 이뤄진 이번 유인 우주선 발사를 대대적으로 선전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우주선을 8차례 더 발사해 내년 말 톈궁을 완성할 계획인데, 미국 주도의 국제우주정거장, ISS가 예정대로 2024년에 운영을 중단하면 유일한 우주정거장이 됩니다.
중국은 또 미국에 맞서, 우주 강국 재건에 나선 러시아와 손잡고 함께 달 연구기지를 건설하기로 했습니다.
러시아는 중국 우주정거장에도 우주인을 파견할 계획입니다.
중국은 인류 최초 달 뒷면 착륙과 화성 탐사 성공에 이어 우주정거장 건설까지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2045년까지 우주 최강국이 되겠다는 중국의 '우주 굴기'가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