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야권 대선 주자로 꼽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첫 공개 행보에 나섰습니다. 윤 전 총장은 대선 도전이나 국민의힘 입당 여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는데, 국민들의 의견에 귀 기울이고 있다며 지켜봐달라고 말했습니다.
박원경 기자입니다.
<기자>
우당기념관 개관식이 열린 서울 남산예장공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사퇴 이후 석 달 만에 사실상 처음으로 공개석상에 등장하자 지지자, 반대자에 취재진도 몰렸습니다.
윤 전 총장은 개관식을 찾은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윤석열/전 검찰총장 : 우당과 가족의 삶은 엄혹한 이 망국의 상황에서 정말 노블레스 오블리주(지도층의 사회적 책임)를 아주 생생하게 상징하는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서도,
[윤석열/전 검찰총장 : 국민 여러분들의 기대 내지는 염려, 이런 것 제가 다 경청하고 다 알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좀 지켜봐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국민의힘 입당 여부에 대해서도,
[윤석열/전 검찰총장 : 제가 걸어가는 길을 보시면 차차 아시게 되지 않겠나 싶습니다.]
즉답을 피하며 말을 아꼈습니다.
행사가 끝난 뒤 떠날 때는 등장 때보다 더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윤석열 씨, 역사에 대해서 아십니까?]
[윤석열! 대통령!]
취재진의 궁금증은 풀리지 않았습니다.
[총장님, 피로감 느낀다는 말 나오는데 한 말씀만 해주세요.]
[공식적인 정치 행보 언제 하실 생각인가요?]
윤 전 총장이 최근 국민의힘 의원들과 잇따라 접촉하자 정치권에서는 그의 국민의힘 입당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도 있습니다.
윤 전 총장 영입과 관련해 최근 당 대표 후보들이 거친 말로 설전을 벌이자 윤 전 총장이 거리두기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 영상편집 : 유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