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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심려 끼쳐 송구"…'LH 특검' 급물살

<앵커>

땅 투기 의혹이 불거진 이후 처음으로 문재인 대통령이 심려를 끼쳐서 송구하다며 국민들에게 사과했습니다. 이와 함께 특별검사에게 이번 사건을 맡기자는 민주당의 제안을 국민의힘이 받아들이면서 이르면 다음 달 말쯤 특검 수사가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경윤 기자입니다.

<기자>

'LH 사태' 이후 '발본색원'이나 '부동산 적폐 청산'과 같은 강경 대응 메시지를 내온 문재인 대통령, 오늘(16일) 처음 사과의 뜻을 밝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국민께 큰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한 마음입니다. 특히 성실하게 살아가는 국민께 큰 허탈감과 실망을 드렸습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사과 배경에 대해 "공분을 느끼는 국민 마음에 진정성 있게 응답한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사과 시점을 놓고 청와대 내부 의견이 분분했던 것으로 전해지는데, LH 사태의 불길이 공직사회 전반으로 번지는 가운데 정부 부동산정책의 신뢰에까지 위기가 드리운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오늘로 시점이 정해진 것으로 보입니다.

국회에서는 민주당이 처음 제안한 LH 특별검사 도입과 국회의원 부동산 전수조사를 국민의힘이 수용했습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 : 거두절미하고 국회의원의 강력한 전수조사는 물론 특검과 국정조사 실시를 요구합니다.]

'시간 끌기 꼼수'라고 거부하다 급선회한 배경에는, 특검을 통해 선거 이후까지 이번 이슈를 이어가겠다는 계산도 깔린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당은 특검의 수사 대상과 범위 등을 국민의힘과 협의해나가겠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김태년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김태년/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 아무 성역이 없는 거죠. 청와대와 관련해서도 전수조사를 했다고 말씀드렸고, 필요하다면 국회가 검증할 수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여야가 서둘러 입법을 마칠 경우, 역대 14번째 특검이 되는데 인선과 수사 준비에만 한 달은 걸려 특검 수사는 이르면 다음 달 말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영상취재 : 조정영·이용한,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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