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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옥 장관 인정 못해" 여가위 8분여 만에 파행

<앵커>

여성가족부의 내년 예산을 심사하려던 어제(10일) 국회 여가위 회의가 시작 10분도 안 돼 파행됐습니다. 지난주 이정옥 장관의 발언이 계속 문제가 되고 있는 건데 야당은 이런 여가부 장관은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박하정 기자입니다.

<기자>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이 내년 예산안 내용을 설명하러 나오기 직전 국민의힘이 이의를 제기합니다.

[김정재/국민의힘 의원 : 성추행이 성교육을 학습할 기회라면 음주 치사는 음주운전 방지를 학습할 기회입니까. 살인은 생명 존중을 학습할 기회입니까.]

지난주 이 장관이 서울, 부산시장 재보궐선거를 가리켜 한 이 발언을 다시 문제 삼은 것입니다.

[이정옥/여성가족부 장관 (지난 5일) : 국민 전체가 성인지성에 대한 집단 학습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역으로 된다고도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더 이상 여가부 장관으로 인정할 수 없고 1조 2천억 원 예산 심사도 못 하겠으니 즉각 사퇴하라고 했습니다.

통상 장관을 방어해주던 민주당도 분위기가 달랐습니다.

[이수진/민주당 의원 : 피해 여성의 일상 회복을 위해서 책임지는 모습이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 이렇게 보는 시각이 큽니다.]

결국 회의는 8분여 만에 중단됐고, 이 장관은 텅 빈 회의장을 지키다 퇴장해야 했습니다.

민주당은 아직 장관 거취까지 거론할 시점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지만, 내년 서울,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이 장관의 발언이 계속 부담이 되진 않을지 우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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