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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인종차별 대규모 항의 시위…대선 변수로 부상

<앵커>

미국 수도 워싱턴에서는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최근 연이은 흑인 사망 사건에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연설 기념일이 겹치면서 수만 명이 모인 건데, 11월 대선에서 주요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워싱턴에서 김윤수 특파원입니다.

<기자>

수만 명의 인파가 미국 워싱턴 DC의 도로를 가득 메웠습니다.

미 전역에서 인종차별 항의시위가 벌어졌던 플로이드 사망 사건 이후 석 달 만입니다.

57년 전 오늘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라는 워싱턴 명연설을 남긴 흑인 인권 운동가 마틴 루서 킹 목사를 기념하고,

[에반스/시위 참가자 :우리는 변화가 필요합니다. 57년 전 행진에서 변화가 나왔던 만큼 이번 주말 행진을 통해 우리가 무엇을 변화시킬 수 있는지 보려 합니다.]

블레이크 사건을 비롯한 최근 잇단 흑인 피격 사건에 항의하기 위해 수만 명이 모인 겁니다.

[잭슨/시위 참가자 : 모든 사람들의 목숨이 중요하지만, 흑인들의 목숨이 중요하게 여겨지기 전까지는 다른 사람들의 목숨도 중요하게 여겨지지 않을 겁니다.]

민주당 부통령 후보 해리스 상원의원도 화상 연설로 시위에 대한 지지의 뜻을 표시했습니다.

[해리스/美 민주당 부통령 후보 : 우리 앞에 놓인 길이 쉽지는 않겠지만, 우리에게는 지금, 여기에 역사를 바꿀 수 있는 기회가 있습니다.]

민주당은 인종차별 항의 시위를 대선 이슈로 쟁점화하려는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블레이크 피격 사건에 대해선 철저히 침묵하면서 상반된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블레이크 피격 사건으로 다시 불붙은 인종차별 항의 시위가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서 두 달 남짓 남은 미 대선에서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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