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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직할 수도 없고…" 긴급돌봄으로 몰리는 아이들

<앵커>

전국적으로 휴원하는 어린이집들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 난감한 맞벌이 부부들을 위해서 '긴급 돌봄'이 운영되고 있지만 여기마저도 아이들이 몰리면서 부모들이 마음을 놓을 수가 없습니다.

제희원 기자입니다.

<기자>

관내 모든 어린이집을 휴원하기로 한 광역 자치단체는 수도권과 대전, 충북, 광주, 울산 등 9곳입니다.

지금 같은 확산세라면 문 닫는 어린이집은 더 늘 수밖에 없습니다.

가장 불안한 건 맞벌이 부모들입니다.

[맞벌이 부모 : (어린이집) 보낼 수밖에 없는 처지고, 안 보내고 휴직에 들어갈 수도 없고. 불안하고 그런 걸 떠나서 생계도 있으니까….]

이런 돌봄 공백을 방지하기 위해 어린이집은 긴급 보육을 실시하고 있는데, 문제는 이 긴급 보육 이용률이 수도권에선 이미 80%를 넘어 휴원 조치가 무색할 정도라는 겁니다.

유치원이나 학교에서는 등교 인원을 일정 수준 이하로 제한해 밀집도를 관리하고 있지만 어린이집은 별다른 제한이 없습니다.

[어린이집 교사 : 무기한 휴원이라고 하지만 아이들은 다 오고 있어요. 놀이를 하면서 사회적 거리 두는 건 불가능하고, 하루하루 아무 일 없이 지나가는 게 감사할 정도예요.]

때문에 집에서 다시 아이를 돌보기로 한 가정도 많습니다.

[가정보육 전환 부모 : 아이들이 밥도 같이 먹고 어린이집에서 낮잠도 자고. 서로 아주 밀접 접촉하게 되는 상황이니까 가정보육 다시 선택하게 됐어요.]

정부는 가족 돌봄 휴가 지원 기간을 2학기 개학 이후인 다음 달 말까지 연장합니다.

(영상편집 : 하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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