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밤사이 비는 강원도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소강상태를 보였습니다. 오늘(5일)까지 최고 500mm가 올 거라는 예보는 모레 7일까지 최고 400mm로 바뀌었습니다. 한강 수위에는 변화가 좀 있는지 잠수교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부터 연결해 보겠습니다.
안희재 기자, 지금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제가 새벽부터 이곳 잠수교에 나와 있었는데 비가 거의 내리지 않다가 조금 전부터 빗방울이 약간씩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날이 밝아지면서 한강공원과 차도에 흙탕물이 가득 찬 모습도 드러나고 있는데요, 당초 예보와 달리 수도권에 폭우가 쏟아지진 않았습니다만 잠수교도 이렇게 물이 차오르면서 수위가 새벽 내내 7m를 넘겼습니다.
팔당댐 방류량도 어젯밤 10시 이후부터는 초당 8천 톤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잠수교 양방향 통행 역시 나흘째 통제되고 있습니다.
<앵커>
안 기자, 잠수교 말고는 또 어느 도로가 통제되고 있습니까?
<기자>
네, 이곳 잠수교를 포함해 성산대교 남단 양평나들목, 당산철교 남단 지하차도 등 일부 도로와 한강공원 주차장, 양재천 등 도심 하천 주변 출입은 여전히 통제되고 있습니다.
한강공원의 이동식 화장실이나 매점 같은 시설물을 빼내는 작업을 하느라 올림픽대로와 강변북로 차선 일부가 부분적으로 통제되는 구간도 있습니다.
경기 북부에 내린 비로 군남댐과 소양강댐 수위도 오르고 있고, 연천 필승교는 2시간 전부터 5m 안팎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경기도는 하천 근처 야영객과 주민들에게 긴급 재난 문자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기상청은 모레까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예보했는데, 한강 수위가 높아지거나 도로 통제 구간은 더 늘 수 있으니 출근길 유의하셔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