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오늘(10일)부터 클럽이라든지 노래방처럼 바이러스가 퍼질 위험이 큰 곳은 전자출입명부를 꼭 쓰도록 했습니다. 그러니까 가게를 들어갈 때 스마트폰으로 자기 이름과 연락처를 꼭 남겨야 하는 겁니다. 잘되고 있는 건지 서울 강남역 나가 있는 취재기자를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김형래 기자, 비 오는 밤인데도 강남역 사람들 꽤 많을 것 같은데 시행 첫날 분위기 어떤가요?
<기자>
네, QR코드를 이용한 전자출입명부 작성이 의무화되는 곳은 노래방, 유흥주점, 헌팅포차 등 전국 8만여 개 업소입니다.
낮에 이곳 강남역 주변을 둘러봤는데, 아직은 QR코드 확인 기기가 설치되지 않은 곳도 꽤 많았고, 또 손님들의 불편을 우려하시는 자영업자분들도 있었습니다.
[김재군/노래연습장 운영 : (손님들이) 자기 신상이랑 그런 게 보관된다고 하니까, 불안해하니까요.]
<앵커>
자기 정보를 남겨야 하는 거라서 손님들 입장에서는 조금 꺼릴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 현장에서 직접 들어보면 사람들 생각은 어떻던가요?
<기자>
방역에 도움이 될 거라는 기대에 긍정적인 반응이 많았습니다.
다만 실제로 명부를 작성하는 과정에서는 불편을 겪는 분들도 있었는데, 들어보시죠.
[조진영/서울 영등포구 : 앱을 미리 설치해 놨어야 하는데 앱이 없어서 주민등록번호도 필요하고 신분증도 필요한 게 조금 불편한 것 같고요….]
당국은 현재 네이버뿐인 QR코드 발급회사를 카카오 패스 같은 다른 업체로 확대하는 것을 추진하고, 4주 안에 역학조사 필요성이 없으면 방문 기록은 삭제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그리고 앞서 강남역 근처에 있는 학원에서 확진자가 나왔다는 소식 저희가 전해드렸는데, 학원에서도 전자출입명부를 쓰기로 했다면서요?
<기자>
네, 교육부는 오늘 학원에도 전자출입 명부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요, 다만 노래방이나 클럽처럼 의무적인 건 아닙니다.
정부는 자발적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혜택을 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식·제 일·김남성,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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