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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수 할머니 "성금 안 줬다"…정의연 "투명하게 관리"

<앵커> 

일본군 '위안부' 피해를 가장 앞에서 증언해 온 이용수 할머니가 더 이상 수요 집회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할머니가 집회 주최 단체인 정의기억연대와 이 단체를 이끌었던 윤미향 전 이사장을 비판하면서 나온 선언인데, 갈등의 원인이 그리 간단하지만은 않습니다.

정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용수 할머니는 대구 기자회견에서 30년 가까이 참석해온 수요집회와 연을 끊겠다며 수요집회 불참을 선언했습니다.

[이용수/위안부 피해 할머니 : 제 생각입니다. 지금 제 각오입니다. 저는 수요데모(집회)는 마치렵니다.]

수요집회를 이끄는 정의기억연대가 "위안부 피해자를 위한 성금을 어디에 쓰는지 알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용수/위안부 피해 할머니 : 전국의 할머니들을 위해서 돈을 내는 것입니다. 내는 것인데 이것을 전부 할머니한테 쓰는 것이 아니고 도대체 어디 쓰는지….]

논란이 일자 정의기억연대는 모금한 돈은 회계감사를 통해 검증받고 공시절차를 통해 공개되고 있다며, 이 할머니에 대한 지원 내역을 공개했습니다.

1992년과 1993년, 이 할머니 지장이 찍힌 생활지원금 영수증과, 3년 전 이 할머니 등 일본의 출연금을 거부한 할머니 8명에게 1억 원씩 지급한 사실과 송금내역도 밝혔습니다.

[이나영/정의기억연대 이사장 : 지급하는 돈은 이런 현금 말고도 그간 30년간 피해자들이 나서서 증언 활동을 하셨잖아요. 국내외로 세계에 다니셨습니다. 수요 시위 늘 오시고… 그런 비용들이 어디에서 나갔겠어요?]

정의연 측은 연락이 닿는 대로 이 할머니를 찾아가 오해를 풀겠다며 이번 일을 정의연 활동에 부족한 점이 없었는지 돌아보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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